"그때, 진짜 말하고 싶었던 감정은 뭐였어요?"
연락이 늦은 일로 다툼이 있었다. 늦은 시간이 되어도 연락이 되지 않자 나는 화를 냈고, 이에 다툼과 갈등으로 번져갔다.
"걱정이 많이 되었죠."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걱정된 마음에 화를 냈다.
"그럼 걱정된 마음을 말하면 되는데, 왜 화를 냈나요?"
화를 내는 대신 '연락이 늦어져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고 나의 본 마음을 전했다면 다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불쑥 일어난 화의 감정에 휩싸여 진짜 속마음을 보지 못한 것이다.
불같이 일어나는 감정에서 한 발 물러서 본심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고 생소하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감정에 휘둘려 바로 입 밖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렇게는 본 마음을 전달할 수 없다. 화는 화를 불러일으킬 뿐 그 어떤 매개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상담 이후로 올라오는 감정 대신 정말 전달하고 싶은 본심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화로 채울 수는 없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발하는 화는 대부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인한다.
불이 번지듯 타오르는 부정적이고 우발적인 감정을 잠시 덮고 사랑을 알아차리자.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이야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