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조차 사랑하는 법

by 얼떨결정


나를 지키기 위해 만든 가시들이 도리어 나를 상하게 할 때가 있다. 겁먹는 나, 움츠러들고 소심한 나. 상처받을까 봐 미리 겁내는 나. 나라도 나를 사랑해 주고 말테야 하고 다짐한다. 계속 연습하면, 나를 사랑하는 법을 갈고닦으면, 선인장이 자라 고슴도치가 될 것이다. 고슴도치가 되면 위험할 때는 가시를 세우고,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가시를 눕혀 귀여운 자태를 뽐내게 될 테다. 반드시 나는 그렇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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