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용의 성 ‘가스텔루가체’

by 조유일

왕좌의 게임 속 드래곤스톤(가스텔루가체)

가스텔루가체(Gaztelugatxe)란 이름은 가스텔루(성) + 가체(바위)의 합성어로 바위 위에 성을 의미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내 용의 주인 대너리스의 궁전 ‘드래곤스톤’, 즉 ‘용의 성’으로 그려지는 장소이다.






이런 전경이 나온다.

드라마처럼 실제 성은 없지만, 저 바위섬까지 걸어가는 길이 정말 멋지게 이어져있었다.



드라마에서는 CG를 활용해 용의 성으로 바꿨다고 한다. 실제로 꼭대기에는 주황색 지붕의 작은 성당이 위치해 있다.



​주위를 언뜻 보면 제주도와 흡사한 광경이었다.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세상이 갖고 있는 웅장함에 놀란 적도 많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제주도가 참 아름다운 곳이란 감상도 종종 들곤 한다. 우리가 가까워 제주가 가진 근사함을 잊어버렸을 뿐.

그리고 가장 압도적이었던 것은,

실제 길을 걸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가까이서 봐야만 용비늘처럼 늘어진 멋진 길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다른 이들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는 이 길이 가장 멋지더라.





산티아고 순례길부터 이곳에 오기까지, 정보가 부족해 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가 여행을 직접 만들어간다는 설렘이 있었다.

더불어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나는 자주 그 말을 꺼냈다.

“거봐, 네가 보고 싶었으니까 볼 수 있잖아.”

어쩌면 여행의 그 단편을 살펴보면 아주 작은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도시에서 출발해, 버스를 3번 탔고 이곳을 도착했다. 그러나 조금 더 멀리 보자면, 우리는 수많은 선택들과 땀을 흘려 여기까지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스텔루가체로 도착은 그 단순한 한 사건만을 말하지 않았다. 언젠가 한국에서의 꿈꿨던 너의 소망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오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과정과 노력, 걸음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에서 했던 선택과 과정이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닌, 가스텔 루가체에 온 것은 오직 네가 원해서였다. 네가 목표한 이곳으로 나를 이끌었으며, 너의 말 한마디로 이곳에 도착했던 것은 어찌 보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 않았을까.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 여행에서 배우고자 하는 건,

이런 마음들을 쌓는 시간에 있다. 그저 뱉었을 작은 한마디가, 단순한 염원이 실현되어 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목격하는 우리는 분명, 다시 형성되어 간다.

“꿈꾸면 이루어지는구나.”

네가 이 여행에서 이뤄내고, 채워가는 그 과정에서

네가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