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단으로 건선 치료 과정 중 2019년 초, 건선이 재발하였습니다.
2018년에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조절한다고 하면서도 섭취했던 '금지음식'들이 시간이 흐른 후 서서히 누적되어서 종아리와 허리에서 조금씩 시작하더니 2019년 여름즈음에는 하반신 전체와 허리에서 등으로 올라왔습니다. 등에는 건선이 없었는데...
다행히, 팔에는 큰 영향없이 지속적으로 완화되어 지금 팔은 아주 많이 좋아져서 올해 여름상의를 입을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현재 건선이 재발한, 하반신과 등은 끝물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아리에서 시작한 건선은 다리 전체를 돌더니 2020년 초에 허벅지쪽으로 올라오면서 완화되어가고 있는 중이며, 허리에서 시작한 건선도 등으로 올라오면서 완화되어가고 있지만, 건선이 피부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아주 오래걸릴거 같습니다. 여름 전에 다 낳으면 좋겠지만, 치료의 속도를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한 달전부터 계속해서 양 손등에 작은원형 or 점정도의 크기로 건선이 다발성으로 나타났다가 퍼지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내가 무언갈 잘 못했나 생각하다가도 특별히 잘못하게 없어서 그냥 건선의 알고리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이랄까, 작년 재발 이후
저는 밀가루로 구성하는 일체의 모든 음식과 가공이 많이 된 음식을 꺼리며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미쳐서 과자나, 인스턴트류를 먹고나서 후회하는 상황을 몇 번 반복하면서 절제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끊어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에 아주 많이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끊어낸 음식은 피자, 떡볶이, 라면 그리고 커피입니다. 건선이 재발할거 생각하면 앞으로도 평생 먹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건선이 재발도 했지만, 재발한 건선이 다시 호전되면서 결국 건선치료 방법은 식단조절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건선치료는 약 없이 환자 스스로의 인내와 절제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2015년에 시작하여 2020년, 아직은 완벽하게 건선이 사라진것은 아니나 올해 저는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건선이 간지러워 잠에서 깨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나아가고 있는 것을 제스스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상 속에서 타인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식도락의 세계를 떠나야함은 슬프지만, 그것과 별개로 깨끗한 피부가 가져다주는 편안함은 또 다른 저의 삶의 자신감인거 같습니다.
환경탓일까요. 건선뿐만 아니라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는거 같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