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제일 바쁘다
MBTI 검사를 해 보면 난 극도의 I로 나타난다(나머지 3개는 노코멘트하겠다). 그런 내가 이번 주말 집 밖에서 너무 바빴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 어제는 일기를 쓰지도 못했고 오늘도 겨우 지금에야 시간이 나서 일기를 쓰고 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왜 담배를 피우게 됐는지가 기억이 났다. 난 잠깐의 여유가 너무도 간절했다. 담배가 없으면 쉼표 하나 없이 계속 일을 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잠깐이라도 그 모든 것들로부터 피해 있을 시간이 필요했다. 오늘도 마트에 갔다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시끄럽게 떠들고 카트로 길을 막고 서 있는 등 너무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데, 마침 약이 없어서 공황 상태를 그대로 버텨야 했다. 금연을 하면 이토록 예민한 몸과 마음이 되어버리는구나. 이걸 버티는 게 맞을까?
16일이라는 시간, 짧진 않지만 그렇다고 길지도 않다. 어디 가서 16일 금연했다고 하면 웃음거리밖에 더 되겠는가? 혹여 다시 시작하게 되더라도 다음 콘텐츠가 생각난 시점이라든지, 아니면 복직한 다음부터라든지 그렇게는 해야 명분이 설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