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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온풀 Feb 27. 2017

10화 : 따뜻하고 풍요롭게

여러분은 중고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평화로운 그 곳'에서 물건을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꼭 익명의 인터넷 사이트 상이 아니라도 크고 작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중고 거래.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오래 전 '아나바다'라는 슬로건이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아끼고 나누는 것 외에 같은 반 친구들, 한 동네 이웃들과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알뜰살뜰하고도 가슴 따땃해지는 운동이었죠. 어디 그 뿐인가요? 매해 연말 '사랑나눔 바자회'라는 벼룩시장은 꿀같은 득템은 물론 수익금 일부가 사회 소외된 곳에 기부되어, 세상을 온화히 데우는 데에 동참할 수 있었던 좋은 장이었답니다. 
 
나에게서 의미를 잃은 것은 다른 이를 만나 가치를 되찾으며
같은 방법으로 나 또한 누군가로부터 무의미해져 버린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

도떼기마켓은 그 가치를 일깨우는 연장선 상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도떼기마켓은 보다 쉽고 편하며 안전한 중고 거래를 지향합니다. 당신 또한 우리를 통해 긍정과 호의의 중고 거래를 조우하길 소망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펼쳐진 너른 장이 되길 도떼기마켓은 기꺼이 자처합니다.

지금부터 도떼기마켓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꺼내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로써 당신의 생각 한켠에 자리한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 중 고 '
이거 지-인짜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거든요!










10화 따뜻하고 풍요롭게
: 도떼기마켓이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어쨌다, 저쨌다. 이랬는데, 저랬다. 그랬지만, 이렇다~'
도떼기마켓은 서비스 론칭 이후, 여러분께 이렇게 허심탄회한 썰을 풀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무엇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이런다고 과연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궁금해 할까? 말 한다고 들어주실까?' 뭐 그런 막연한 지레짐작에서 비롯된 게으름 때문이었을까요-

호흡을 크게 내 쉬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열 번째, 마지막 화에 다달았네요.






# 좋아서 시작한 중고거래

도떼기마켓은 중고거래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입지 않는 옷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파는 게 재미있었고, 쏠쏠한 용돈벌이까지 되니 신이 났죠. 이 재밌고 즐거운 걸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플리마켓을 열었고, 중고거래를 귀찮고 번거로워하는 누군가들을 위해 '도떼기마켓'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해 대신 판매해주기에 이르렀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거,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니까요.

도떼기마켓에게 중고거래는 입지 않는 옷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수익을 무시할 순 없지만, 우리는 '리셀러'가 아니거든요. 도떼기마켓에게 있어 중고거래의 주된 큰 목적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여 일상을 조금 더 가볍고 평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 옷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큼 의미있게 사용해줄 누군가를 찾는다는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 입지 않는 옷이 사랑이 되기까지, 굿윌스토어

판매자분들이 보내주시는 옷들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도떼기마켓은 굿윌스토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도떼기마켓이 판매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물품들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도떼기마켓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두긴 했지만, 실제 상품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판매 가능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판매가 어려운 상품들이 꽤 많이 들어왔고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떼기마켓 판매 불가능한 브랜드가 보내져오기도 하고, 브랜드가 아닌 보세 의류들이 담겨오기도 했습니다. 도떼기마켓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인라벨과 케어라벨이 손상된 경우도 적지 않았죠. 이렇게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들은 판매자에게 다시 돌려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어차피 돌려 받아봤자 입지 않을테니 도떼기마켓에서 맡아달라는 요청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심 끝에 찾아낸 것이 바로! '굿윌스토어'입니다. 기부를 시작한거죠.

굿윌스토어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미래형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입니다.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의 기증품 스토어로 일회성 '자선'이 아닌 '자립'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추구합니다. 굿윌스토어에 기부된 물품들은 정비를 거쳐 판매가 되는데요, 이는 곧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되며 직업 재활의 기반이 됩니다. 옷장 속에서 잠들었던 옷은 도떼기마켓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만나거나, 굿윌스토어를 통해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 새우잠을 자면서도 고래꿈을 꾼다

도떼기마켓은 중고거래를 통해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풍유롭게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중고거래를 통해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도떼기마켓은 아직 기라성같이 대단한 회사는 아닙니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훨씬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과 목표를 되 새기며,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기에 당연히 수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속이며 그것을 좇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구요. 우리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되는 유익하고 믿음직스러운 서비스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어딘가 못미덥고 가끔은 언짢은 일을 벌려 놓을지라도 '크게 되려는 구나...!'하고 너그럽게 보듬어 주시길 바라요.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도떼기마켓이거든요. (진짜예요...) 

도떼기마켓이 지향하는 중고거래의 모습은 분명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 확신하며, 중고거래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거리낌없이 노닐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될 그 곳으로 도떼기마켓은 오늘도 노를 저어 나갑니다. 


좋아서 하면, 잘 해요.


-


지금까지 도떼기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의 진지를 첨가한(!) 재미있는 도떼기마켓 스토리로 찾아올게요!

언제나 도떼기마켓에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드리며-



놀러오세요! 

Always Welcome :)



#GetASecond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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