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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lyn Dec 19. 2023

토익 시험 두 번만에 950점 받는 법

유학 안 가도, 할 수 있어요


아, 피할 수 없는 토익

토익.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해진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이러한 시험을 위한 시험, 이론적인 자격증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지금이야 회사나 학교에서 오픽(OPIK)이나 토플(TOFEL)을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토익이 기본 중의 기본,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놀랍게도 대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토익을 단 한 번도 쳐 본 적이 없었다. 예체능 전공이기도 했고 “토익은 영어 실력 향상에 하등 쓸모가 없는 시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학기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TOEIC 900점 이상을 단기간에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결과적으로 두 번만에 950점을 받았다.

첫 시험은 대충 문제 유형만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LC 2회만 풀고 갔다. 두 번째 시험은 모의고사 8회를 풀고 응시했다.


HOW?

많은 분들께서 지금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를 가장 궁금해하실 것이다. 나만의 소소한 팁을 알려드리기 전에, 본질적인 부분을 잠깐 짚고 넘어가려 한다. 나는 [토익을 잘하면 = 영어를 잘한다]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면 = 토익을 잘한다]에는 격하게 동의한다.


나 또한 어렸을 때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국제학교를 다닌 경험이 전무하며, 이전에 영어권 국가에 여행을 간 적 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외국인들과 문제없이 대화하며, 발음이 좋다는 칭찬도 가끔씩 듣고, 영어 뉴스를 읽고 일상을 영어로 기록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에 대한 Key point 세 가지를 추려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영어 동화책을 듣고 따라 하기를 수없이 많이 했다.

트와일라잇이나 해리포터 같은 영어 원서 책을 쉬는 시간에 빨리 읽기 위해 모르는 단어는 무시하고 유추해서 읽는 “감으로 읽기”를 터득했다.

어렸을 때부터 성대모사를 잘했다. 뜬금없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인토네이션(Intonation)이라 부르는 것도 소리의 집합이다. 따라서 소리, 즉 음감이 좋은 사람이 억양이 좋다.

즉, 영어를 ‘분석’하고 ‘공부’하려 하면(Ex. 주어, 보어, 어쩌구•••)잘하기 어렵다. 죽어도 모르겠는 건 대충 흘려야 한다. 문장을 발음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를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문장 전부를 말할 때 나는 ‘소리 그 자체’를 습득해야 억양이 좋아진다.



LC


자 이제 시험 점수를 위한 나의 소소한 팁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 지루하셨을 분들께는 죄송하다. LC연습은 하루 중 가장 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하려고 했다. 이때 9to6로 출근을 해야 했어서, 항상 출근하기 전 비몽사몽한 상태로 LC를 풀었다.


PART 1

빈출 단어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 파티셰, 선반, 기대다 등 헷갈리면서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파악해서 단어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PART2

문제 유형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질문과 보기를 여러 번 듣다 보면 이 문제는 직관적인 답이 있는 문제인지, 우회 답변인 문제인지(Ex. Q: 앨리스가 어제 회의에 참석했니? A: 그녀의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들었어.) 알게 된다. 이 점을 의식하며 들으면, 정답일 것 같은 보기가 뭔지 알게 된다.


PART3~4

듣기 전에 문제와 보기를 다 읽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파트 시작 전과 문제를 풀고 남는 시간에 다음 문제의 핵심 단어에 표시를 하고 한국어로 약간의 메모를 했다. 글로는 설명이 어려워 사진을 첨부한다.



RC

RC부터는 LC때 집중력이 소진되고, 글자가 너무 많아 급격히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RC모의고사를 풀 때는 파트별로 끊어서 풀지 않고 언제나 PART5~7까지 쭉 집중해서 푸는 연습을 했다. 또한 파트별로 시간제한을 뒀는데 아래에 기술하겠다.


PART5

시간 제한 10분을 뒀다. 파트5는 기본적인 문법만 딱 정리하고 독해로 빠르게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괜히 보어, 전치사 등 공부하다가 머리만 아파진다...) 풀 때는 빠르게 풀되 리뷰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한다. 틀린 이유, 정답인 이유에 형광펜을 쳐두고 여러 번 보는 걸 추천한다.


PART6

시간 제한 10분. 사실 RC 중에서 가장 쉬운 파트라 문제를 미리 분석하고 지문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같이 나오는 문법 문제는 파트5처럼 리뷰하고, 형광펜 쳐두는 것을 추천.


PART7

단일지문 25분, 이중지문 10분, 삼중지문 15분을 두고 풀었다. 이중, 삼중지문은 내가 가장 취약했던 파트여서 자주 틀렸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파트7은 디테일이 핵심이다. 따라서 꼼꼼하게 지문을 읽을 수 있도록 1. 지문의 제목과 문제를 먼저 다 읽고, 2. 키포인트를 표시한 후 3. 각 문제에 해당하는 지문이 몇 번째 지문인지 표시한 후 염두에 두고 지문을 읽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한다.


마치며


누구에게나 시험은 고역이다. 그러나 그 시험이 내 미래에 확실한 도움이 되거나 나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올려준다면 이왕 하는 김에 전략적으로, 시간이 많다면 본질적으로도 접근해 보자. 토익은 어학 시험인 만큼 교환학생 등 해외 진출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모토 중 하나는 <한번 사는 김에 더 빨리 더 멀리 나가자>이다. 이 글을 통해 한 명이라도 해외 진출이나 영어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참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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