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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필요한 것은 5명

목적과 가치로 인생 방향이 같은 5명이 필요하다

by 권민

이 글은 초등학교 때 독수리 5형제를 본방으로 사수했던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독수리 5형제는 1979년 10월 24일부터 1980년 8월 27일까지 TBC(동양방송)에서 첫 방영되었다. 그들이 악의 무리와 싸울 때 “우리는 다섯이며, 언제나 하나”라고 외쳤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자료를 찾아보니 영어판 G-Force 오프닝 내레이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Always five, acting as one” (언제나 다섯, 하나처럼 움직인다)


독수리 5형제를 보고 자란, 이제 은퇴를 마주한 50대들이 과연 다시 날 수 있을까?

서점에 나가 중장년 은퇴와 나이 듦에 관한 책들을 훑어보면, 결론은 대부분 아래와 같다.


– 일의 재정의: 나만의 브랜드

– 다중 소득원: 파이프라인

–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취미와 몰입 활동

– 평생학습과 디지털 역량

– 관계 구조 리모델링

– 기여와 봉사

– 심리적·영적 준비

– 공간과 지역 설계


이것을 몰라서 못 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 보면 겨울에 눈 내리는 이야기처럼 당연한 말이다.

나는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앞서 나열한 8가지 해결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단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공동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50대 중장년은 어떻게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내가 찾은 현실적인 방향은 ‘협동조합’이다.

재미있는 우연이 있다.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한 최소 인원이 바로 ‘5명’이다.

독수리 5형제가 강했던 건 5명이 똑같아서가 아니었다. 리더, 정보 수집, 무기, 조종 등 각자 다른 재능을 가진 5명이 모여 서로를 지켜 주었기에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목적과 가치를 공유한 최초의 5명, 끝까지 함께할 5명을 모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그래서 나는 2025년 www.unitaslife.org 구축을 시작으로 엔텔러키 브랜드를 통해, 창업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중장년을 돕기 위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목적과 비슷한 사람을 인생에서 몇 명이나 만난 적이 있는가? 친구와 지인은 많지만, 삶의 목적이 같은 동료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번에 발행한 『엔텔러키 브랜드 Vol.2』는 바로 이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히 제도적인 협동조합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협력해서 운명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까에 관한 진지한 인터뷰다.

독수리 5형제 세대라면 이제 협동조합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다. 혼자 날지 말고, 함께 날아야 한다.


앞으로 남은 30년에서 40년, 당신은 어떻게, 누구와 살 것인가?

우리나라의 협동조합기본법은 불과 2012년 12월시행되었다. 역사가 짧다.

유엔(UN)은 2025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서 “Cooperatives Build a Better World”(협동조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이라고 말했다. 2012년 “Cooperative Enterprises Build aBetter World”(협동조합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메시지로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정한 적이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 관점으로 세상을 뒤져보면 50대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찾아보면 유엔(UN)이 왜 이렇게 주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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