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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Jan 14. 2017

런던 브랜드 돌아보기 4편

런던스러운 브랜드를 만나다

가장 런던스러운 백화점
(해러즈)


"가장 런던스러운 곳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 해러즈 백화점이다. 샐프리지, 리버티, 존 루이스 등 다양한 백화점을 방문했지만, 이곳 해러즈 백화점은 하나의 박물관을 온 듯한 기분이 들면서 화려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클래식함을 갖춘 곳이다. 


이렇듯 해러즈 백화점은 세계 최고 크리와 명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7개 층 총 330개 이상의 판매 코너에서 럭셔리 제품과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철학은 "Omnia Omnibus Ubique"이며, 이는 영어로 "All things for All people, Everywhere"인데,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백화점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매년 오백만 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세명이 직원이 차와 식료품을 판면서 해러즈 백화점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1883년 화재로 큰 손실이 있었지만 그 이후 준공한 건물이 지금까지 사용되며 바로크 스타일까지 갖추게 되었다. 1898년 세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를 가진 백화점으로 기록된 곳이 바로 해러즈 백화점이다.


뿐만 아니라 해러즈의 다양한 마케팅 사례와 전략을 살펴보면 이곳이 왜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 3가지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자.


1. 해러즈 디지털 마케팅 전략

해러즌느 디지털 채널을 통해 런던의 문화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통한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는데, 폴 스미스(Paul Smith), 랑방(Lanvin), 발렌티노(Valentino), 로베토 카발리(Roberto Cavali)의 브랜드 특징을 반영하여 왕실문화를 상징하는 왕관을 제작 후 이메일을 통해 상품을 경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 해러즈 e-초대장 발송

해러즈 백화점은 harrods.com 온라인 마켓을 운영 중인데 메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전자 카탈로그를 발송한다. 해러즈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소개하고 홍보함으로써 온라인 마켓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러즈는 다른 온라인 샵과 다르게 오프라인의 부속품이 아니라 온라인 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급 제품을 따로 준비하여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3. 젊은 층 대상 마케팅 전략

해러즈는 젊은 세대를 매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러즈는 젊은 고객이 패션상품과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조성하여 매장에 자주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젊은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로 특화시킨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곳은 런던 내 고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구매자 그리고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까지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런던스러운 이곳 해러즈 백화점은 같은 브랜드도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영국의 박물관)


런던스러움이란 뭘까? 아무래도 다양한 문화가 섞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런던스러움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런던의 다양한 박물관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마 이곳을 하나하나 제대로 보려면 족히 일주일은 걸릴 것이다.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브리튼, 자연사박물관, 대영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특히 관심 있게 본 것은 우리 한국과 관련된 곳이었다. 어쩌면 전쟁 후 약탈된 물품을 전시한 곳으로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곳이 이 곳 박물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이렇게 박물관을 잘 운영하는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으로 주의 깊게 본 것은 박물관의 내부, 외부 인테리어다. 런던의 박물관은 인테리어부터 웅장하고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것처럼 보였다. 대영박물관의 경우 메인 천장의 무늬를 활용한 우산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고,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활용하여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로제타 스톤을 활용한 기념품이 인상적이었다)


런던의 박물관 대부분은 무료로 방문이 가능하며,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박물관에 들러 빠르게라도 둘러보길 권한다.


특색 있는 서점이 있는 런던
(워터스톤, 스탠 포스, 마그마)


한국에서도 교보문고를 자주 가는 편이다. 책을 보는 것도 있지만 책 외에도 다양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보기 위해서다. 서점은 그 나라와 도시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에 런던에서 방문한 서점은 크게 3곳이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와 같은 대규모 서점인 워터스톤, 지도만 판매하는 특색 있는 서점 스탠퍼드, 디자인과 관련된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 마그마를 쭉 둘러보고 왔다. 크고 작은 서점은 모두 자신의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1.Water Stone(워터스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와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시내 중심에 있는 워터스톤은 정말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층마다 다른 서적을 판매하는데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W'를 사용한 내부 인테리어다. 금색으로 W를 표시하여 메인에 인테리어를 했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책을 판매하는 곳은 아래 보이는 것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며 놓았다. 층마다 콘셉트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도 다르게 구성하여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외부 파사드 역시 서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트렌드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2.STANFORD(스탠퍼드)

지도만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다양한 지도를 판매하는데,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지도 = 여행' 콘셉트로 다양한 여행 물품과 소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First floor에는 유럽과 관련된 지도를 판매, Grand floor에는 영국과 관련된 지도를 판매, Lower Grand floor는 그 외 나라 지도를 판매하고 있다. 


3.magma(마그마)

디자인과 관련된 책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디자인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서적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곳 마그마를 추천한다. 길가에 있는 이곳은 생각보다 작지만 빨간색으로 영국의 버스가 떠오르는 외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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