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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 universal seoulite Nov 28. 2024

비라고 다 같은 비가 아니었다.

우중충한 하늘과 비가 지긋지긋해질 무렵이었다.


'그리스 휴가를 갔었는데 말이야, 2주 차쯤 되니까 비가 그립더라. 공기 중 미스트 같은 그 촉촉한 비가 그립더라고.'


앞에 앉은 토박이 영국인이 비가 그리워서 향수병 걸릴 뻔했다는 말을 저렇게 표현하는데 나로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말이었다. 비란 게 축축하고 습하고 오래 보면 우울해지는 그런 거 아니었나??? 그 좋은 그리스까지 가서 고작 생각한 게 비가 그립다는 거였다고?


어디 보자, 영어사전에는 비가 다른 의미인가??


오늘도 편견덩어리는 또 한 번 다른 세상을 만나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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