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3초 일기

무제

by a universal seoulite

문득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느꼈다.


나와 과녁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귓등을 스치는 바람 한 줌과 부드럽게 쌔근거리는 내 숨소리뿐


그 나머지는 모두 진공 속으로 일시에 사라진 마법 같은 순간


바깥 소음도 어지러운 잡념도 사라진 그 깊고 그윽한 공명의 순간


그때 나는 알아차렸다.

내가 그토록 원하는 삶이 내게 오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