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3초 일기

365 보물찾기 함께 하실래요?

by a universal seoulite

올해는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작년에도 '새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생각보다 책을 많이 못 읽었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로 책을 열심히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을 신청하고 읽을 책을 찾아 화면을 뒤적거려 봐도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며칠을 뒤적거리다가 급기야 그냥 이것저것 인기 있는 책을 내 서재에 담아두었다. 담아두면 언젠가는 읽겠지 하면서. 그런데 막상 내 서재를 열어 책을 펼쳤는데 이제는 조금만 읽어도 눈이 아픈 것 같았고 머릿속에 다른 생각들이 들락거리면서 책 읽기를 방해했다. '종이책이 좋긴 한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자책 탓을 했다.


이 상태로 2주는 지났던 것 같다. 그동안 내 서재에 쌓인 책은 제법 늘었고 나는 하루에도 이 책, 저 책을 넘나들면서 품앗이하듯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이 영화, 저 영화를 기웃거리듯 계속 손가락을 휘휘 저으며 눈으로 책표지 쇼핑을 하다가 앞부분만 살짝 읽고서는 책을 계속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간 보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어느 날 내가 읽은 책들 중 마음에 남는 구절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보기로 했다. 그냥 재미로 시작했다. 그렇게 문장을 한 번 더 보고 마음에 새기는 것도 좋았고 혹시라도 내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누군가는 그 책에 흥미를 느끼거나 문장에서 영감을 받는다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물론 아직 누구도 내 피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가 찾은 보석 같은 문장들을 인스타 게시물로 쌓아가는 재미,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독서를 하는 기분 좋은 자극제도 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보석 같은 문장을 발굴해 보려고 한다.


이 보물 찾기를 365일 매일 해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글쓰기에는 아직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고 책을 읽어서 마음속에 원석을 많이 쌓은 다음에야 글다운 글이라는 것을 비로소 쓸 수 있을 것 같다.


저랑 같이 365 보물찾기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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