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었다.
더 정확하게는 반쪽짜리 행복을 주는 과거로부터 잊혀지고 싶었다. 놓아버릴 수도 잡고 있을 수도 없는 과거에서 잊혀진다면 좋을 것 같았다.
떠나와보니 알겠다. 행복하고 싶어서 잡고 있었던 그 과거가 행복을 더 멀게 했던 게 아닌지 더욱 깊게 의심하게 된다.
시작할 때는 보장된 행복인 줄 알았던 과거의 나는 유리상자 속 장미가 나란 걸 몰랐던 거다.
잊혀지려면 헤어져야 한다.
나는 오늘 헤어질 결심을 한다.
브런치 덕분에 코로나 블루도 극복하고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독립 달성 후 세계 여행길에 오르는 게 꿈인 '아직은' 서울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