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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소방관 Aug 29. 2024

스스로 일기장을 펴고 엄마 연필까지 준비해 놓는 5살

우리 아이 칭찬일기 4편

첫째랑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너무 늦게 귀가한 하루이틀은 빼고 매일 밤잠 전 일기를 썼다. 식탁에 엄마, 아빠, 동생 다 같이 둘러앉아 짧지만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같이 앉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제는 엄마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식탁으로 가서 본인 공부 가방을 펼쳐놓는다. 엄마 연필까지 옆에 가지런히 놓아준다. 그리곤 그동안 썼던 일기들을 한 번씩 훑어보고 새 페이지를 펼쳐놓는다. 그리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이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마음과 눈에 가득가득 담는다. 칭찬일기에 기록하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그제 첫째 일기에는 유치원 open class에서 엄마랑 같이 만들었던 드림캐쳐를 그려주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릴 때 첫째가 이야기해 주는 말들이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준다.


어제는 일기를 다 쓰고 나니 밤 9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엄마는 빨리 재우고 싶어서 정리하려는데 첫째는 한글 공부책을 폈다. 두 페이지하고 닫고 수학 공부책 펴서 한 페이지. 이럴 땐 바라보기만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끝까지 기다려줬다. 공부 습관이란 게 이런 거라면 조금씩 잘 잡히고 있는 것 같다.


사이좋게 즐기는 사이. 시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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