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이유

by 유로깅

모든 건 현실이란 이름으로 냉정하게 받아들여졌다. 상대의 단점들은 내 컴플렉스들을 건드렸다. 애석하게도.
아마도 인연이였다. 절대로 이어지지 않을 인연일 것이였다.


나는

사랑이 끝남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다가올 현실엔

안도했다.


그래서 선뜻 연락하지 못했다. 서로. 적어도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 현실을 현실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오로지 불행한 미래만 그려졌기 때문에.


구차한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내 사랑은 그리 나약해서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의 비겁함이면 그 이별에 핑계가 될까. 또 다른 변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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