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자 프리랜서인데요.
25일 월급을 받고 4일이 지나고 통장 알람이 울렸다. 10월초 강의했던 강의료가 입금됐다.
3시간 강의를 하고 받은 금액과 차비. 액수가...마음에 든다. 아직 초보강사이지만 길이 있구나 싶다. 이래서 내가 퇴사를 마음먹은 거기도 하고.
지금 월급에서 투잡을 하며 돈을 버는 상황은 훨씬 여유롭고 부유하다. 하지만 모든 돈을 퇴사 후를 위해 자기계발 공부비용 외에는 쓰지않고 모으는 중이다. 당장 1월부터 손가락빨며 살아야할 두려운 날들을 위한 준비.
조금씩 돈이 모이는게 보니 기쁘기도 하고, 반면에 한달에 받는 월급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알겠다. 직장인의 장점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주 5회 일할 곳이 있다는 그 사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일할 곳, 돈벌 곳이 있다는 것.
점점 퇴사가 다가올수록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 기분이다. 회사스트레스는 여전한데 퇴사가 다가오는게 마냥 행복한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매일매일 퇴사로 가까이가는 나날들을 글로 기록한다는 것. 글을 적으면서 생각도 정리된다. 현실을 기분이 아니라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된다. 내가 한 것 중 가장 잘한 일이 브런치에 남긴 글이 아닐까싶다.
프리랜서가 시급이 높지만 안정적이지 않다는 말에 100프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월급의 ‘안정성’을 체감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래도 용기는 계속 내볼 거다. 강의를 8-9번하면 한 달 월급이다. 8-9을 만드는 방법을 계속 구체화해나가자. 도전이 주저되지만 나는 내가 분명 시작할거란걸, 헤쳐나갈 것이란 걸 믿는다.
67일 남은 날의 솔직한 심정은
회사 스트레스와 퇴사 후 불안정함을 저울질 해도 삐까삐까할 정도로 무겁다. 하지만 마음은 퇴사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