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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세 통 안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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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멍
Nov 15. 2021
3교대를 하면서 수면리듬이 불규칙해졌다
오늘은 쉬는 날이었는데
어젯밤에도 분명히 12시쯤 잤는데 계속 잠이 왔다..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사과하나 먹고 자고
오후 2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자고 있었다
갑자기 오후 5시가 넘어서 오전 일찍 아버지와 밖에 나가셨던 어머니가 내방 문을 열더니 어디 아프냐고 물으셨다.
엄마 왔냐며 부스스하게 눈뜨는 나에게
어머니가 얘가 전화를 안 받을 얘가 아닌데 전화를 안 받아서 빨리 왔다고 했다
나는 그저 잔다고 못 받았는데...
핸드폰이 무음이었나 보다 싶었다
그리고 잠깐 누워있는 나에게 아버지가 와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어디 아픈 건 아니냐고 물으셨다
그냥 잠이 와서 잠만 잔 거라고 막 이야기하고 저녁을 시켜서 가족들과 두런두런 먹었다
나중에 돼서도 어머니가 아버지랑 둘이 막 왜 얘가 전화를 세 통이나 해도 안 받고 걱정이 되어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를 계속하셨다
내가 아기도 아닌데
걱정해주시는 부모님에게 많은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저렇게 많이 잠을 잔 것도
어찌 보면 세상과 동떨어져 너무나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지만 나는 우리 부모님에게 제일 소중한 딸이지 않은가
전화 한 통 안 받아도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게 너무나 소중한 순간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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