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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pr 20. 2019

투구봉

손 내밀어 잡고 싶은 키다리 겹벚꽃
옹기종기 모여 수줍은 미소짓는 꽃봉우리
부지런한 몸짓으로 잠에서 깨어나
정열의 붉은 빛 태양과 어울려
자신만만 자태를 뽐낸다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전해지는 라일락 향기따라
꽃 비와 함께 그 길을 거닐어 본다

하늘과 닿을 듯한
드높고 넓은 도화지위에 그려진
자연의 수채화 매력에 끌려
살포시 내려앉은 새들도
아장아장 그 길을 걷는다

살랑 살랑 바람따라
흩뿌리는 꽃잎들
새 들과 함께 자유의
여행을 떠난다

화려한 틈 사이에
묻혀버린 강인한 들 꽂
무관심에도 묵묵히
피고 지고 그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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