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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글 Jun 23. 2024

백만 뷰의 논란 속으로

그들의 리그 

둘째를 낳고 학교와 멀어졌다. 

수유 중인 어린 둘째를 데리고 출근은 무리였다.

그때부터였다.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고 또 배우고 그게 삶이 되었다.

여전히 학교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길다 보니 낯선 영역이 또 비즈니스다.

마케팅이라는 걸 내가 배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배울수록 sns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비즈니스와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배우는 중이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여서 최선을 다해서 배우는 중이다.

오늘도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몰골로 커피로 버티며 특강을 들었다.


그 노력 덕분인지 최근 콘텐츠 하나가 100만 뷰가 됐다.

반말에 대한 아주 짧은 영상이었는데 소재가 정치였다. 

우와... 엄청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선명하게 갈린 두 파가 싸움을 시작한다. 


전혀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에도 

내용도 전혀 정치와 무관함에도

짧은 그 영상이 이들에게 화두를 던진 모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댓글에 하트를 눌러주거나 

다가 심한 욕이 들어간 댓글은 차단처리를 하는 게 다다.


내가 더 이상 끼어들 수 있는 판이 아니다.

만 팔이 넘는 친구에게 물어본다. 


"이거 어떡하지? 정도가 지나친 것 같은데."

"둬둬! 그게 다 돈이야."

"응?"

"그게 다 돈이라고. 그냥 둬. 싸우든 말든 그냥 둬"

"아.."


처음에는 기분 나쁜 댓글이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님에도 보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의 그 말에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싶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주말이 되면 댓글은 더 많아진다.

당분간 싸움 구경 해야겠다.

고마운 마음으로...


기록

식단: 아침-시리얼, 수박 / 점심-미역국 / 저녁-삼각김밥, 단백질바

운동: -0-

상태: 어제 행사가 두 군데에 있어 다녀왔더니 오늘 내내 잠이 깨지 않았다. 그래도 어제 하루 종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 공원에 갔다가 특강을 들으러 선릉에 다녀왔다. 이후 다시 아이들이 있는 서점으로 합류해서 조금 전에 들어왔다. 커피에게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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