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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Sep 30. 2016

100을 향한 1들의 도전 (1/2)

SD LAB_조문주



해당 블로깅은 유플리트가 아닌, 모든 직장에서의 Leader와 Junior들을 대상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학생은 공부를 하고, 직장인은 일을 한다?




  내 감정은 숨겨야 하고, 남의 감정을 눈치 봐야 하고, 터져 나는 업무에, 출퇴근 길은 빡빡하고, 내 대학교 동기는 나보다 연봉이 얼마나 높고, 급작스럽게 잡힌 미팅, 퇴근 후 잠잘 시간도 없는데 친구는 무슨, 취직했으니 시집(장가) 가라는 잔소리, 내 친구 회사는 맨날 정시 퇴근하던데 나는 오늘도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있고. 그래도 우리는 일한다.






나의 이야기: 해석하면서 읽으세요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까? 사실 이와 유사한 고민은 학생 때부터 이어졌다. “학교에 왜 다니고 있는가?” 부모님이 가야 된다고 하니 갔고, 친구들이 다 갔으니까 갔고, 안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조차 없다. 유치원 다음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학생은 공부가 직업이고, 직장인은 일이 직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공부가 내 취미는 아니었다(사실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학교 안에서 내가 즐거울 수 있는 나름의 것들을 친구, 소소한 일탈, 학교 안의 다양한 활동, 과목 중 내가 관심 있는 과목 파고들기 등에서 찾았다. 하지만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너 그렇게 공부하면 좋은 대학 못 간다.”였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니 “좋은 대학”을 목적으로 공부를 했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고민하고선 택했다. 하지만 그 좋다는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에 어른들은 “이제 좋은 회사 가려면 준비해야지”라는 말을 했다. 핑계를 대자면 “내가 무엇을 해야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은 부족했다.






유플리터의 이야기: 그냥 읽으세요



 유플리트 10주년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위해 U_10 TFT가 결성되었고, 1차 미니워크숍을 통해 내부 고객인 유플리터의 Needs를 알아보고자 하였고, 719개의 의견이 도출되었다. 719개의 의견을 그룹핑한 결과, “인간관계(39.1%) > R&R(21.0%) > 개인의 성장(20%)>복지(12.8%) > 회사의 비전(7.1%)> 돈(4.3%) > 기타 (2.8%)” 총 7개의 카테고리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큰 Needs인 “인간관계”만 해결하면 뭔가 큰 변화가 나타날까? 

 내가 생각하는 유플리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사람(인간관계)이다.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회사 이야기 중 하나가 “회사 ○○ 때문에 힘들어.”이다. 하지만 난 유플리트에서 “사람”으로 힘들었던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나게 성격이 둥글둥글한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 1차 미니 워크숍의 결과 수치의 의의는 무엇일까? 로우데이터를 몇 번이나 정독하고 Insight를 얻는 과정에서 각 카테고리의 항목들엔 연결고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U_10 TFT는 로우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과연 이것이 “유플리트”만의 문제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 솔직히 저 문항들을 다 지키고 시행하면 “유플리트의 인재상”은 “종교인”에 가까운 모습이지 않을까. 또한 우선순위와 상황에 따른 차이점이 있지만, 유플리터가 이야기한 것이 유플리트에 한정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국 직장인의 보편적 이야기가 아닐까? 






이 시대 직장인들의 이야기: 본인 회사를 생각하며 읽으세요



 그래서 1차 미니워크숍을 통해 나온 카테고리와 유사한 항목(“회사 비전”, “회사 명성”, “사람(상사, 동료, 분위기, 특정 인물 등)”, “개인의 성장 혹은 적성”, “근로시간”, “복지”, “돈”)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20·30대 일반인 50명에게 직업 관련 입사/퇴사/이직과 관련된 질문을 Quick 하게 진행해 보았다.



직장생활, 안녕하십니까? :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설문조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아래와 같았다.





  설문조사 결과는 유플리트 1차 미니워크숍 항목과 유사하지만 결과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살펴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회사의 사정, 개인의 사정, 프로젝트의 사정 그리고 그 안의 수많은 카테고리로 인한 변수들. 하나의 카테고리가 입사와 퇴사/이직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직장에 관한 개인의 우선순위와 수많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Balance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ALANCE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에게도 물론 BALANCE가 필요하다. 이 BALANCE를 어떻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반나절을 고민했다. 그러다 9월 29일 유플데이에서 강연해 주신 계원예대 박진현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생각보다 쉽게 결론을 생각할 수 있었다. 70·80·90년대생은 사회적 분위기와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의해 행태가 크게 나뉜다고 한다.



70년대생: 88 올림픽& IMF/컬러 아날로그 매체(컬러 TV, 손 편지 등)/ 하면 된다!

80년대생: 2002 월드컵/ 컴퓨터(&스마트 기기)/ 일단 하긴 하는데… 안 되면? 

90년대생: 세월호/ 스마트기기/ 남을 믿지 않고, 빠른 Reset.



 늦은 80년대생인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는 학생 때부터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에 대한 노력을 강요당해 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른이라고 하긴 애매한 성인이 된 요즘, 처음으로 “나의 좋은 ○○” 방향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따라서 내가 생각했던 “성장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 이해가 부합되지 않으면 다른 카테고리에서 “성장과 미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 

 U_10이 그룹핑한 회사 비전, 회사 명성, 사람, 개인의 성장과 적성, 근로시간, 복지, 돈이라는 대 카테고리 외에도 수많은 카테고리들과 변수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근 두 달간 수많은 20·30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모든 카테고리가 100점 만점에 100점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100점을 만들 수도 있지만 마이너스 100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두가 모든 카테고리에 100점 팻말을 들게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개개인의 기준치와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우리 회사에는 우리 회사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없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유플리트에는 있네요 ㅎㅎ). 우리의 장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명확한 공동의 이해와 노력. 그리고 현재의 부족함은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공약과 실행이 있다면. 현재 모든 카테고리가 100점일 수는 없지만, 그 카테고리들이 더해지면 100점이 될 수 있다. 이 시대의 모든 대표님들 그리고 모든 직장인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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