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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왕 Jul 24. 2024

혼자서도 잘 지내는 3가지 방법

인생이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만 보세요.

1인 가구와 비혼주의가 늘어나면서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고독이란 감정이 자연스레 찾아오게 된다.



우리는 때때로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 연예인이든 운동선수든 예술인이든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고독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이 찾아온다. 화려함 뒤에는 고요함, 들뜸 뒤에는 차분함, 성취감 뒤에는 공허감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소위 '군중 속의 고독'을 경험하기 쉽다. 겉으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분주하게 보여도 실제 내면은 고립감을 느끼는 것이다. 사랑을 주고받는 감정을 느껴도 고독은 찾아올 수 있다. 실제 연인과 부부 사이에도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인생이란 어찌 보면 태생적으로 고독하다. ‘공수래공수거’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그러니 고독을 대처하고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외로움이란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무리 가족이나 연인 사이라 할지라도 24시간 붙어있을 순 없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을 익히는 게 필수다. 고독과 외로움을 잘 다스리면 뇌가 늙지 않고 수명도 늘어난다. 혼자서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고독과 친근해져야 한다. 고독은 피할 수 없지만 즐길 수 있다.






허용 - 외로움에 저항하지 않기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괴롭다는 말이 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쓸쓸함이 밀려올지언정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다. 반대로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즐거움은 있지만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혼자든 함께든 장단점은 뚜렷하다.



나 역시 퇴사 후 1인 기업으로 일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혼자 일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생각하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처음엔 나도 이 시간이 낯설고 외로웠다.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에너지를 얻는 E 성향을 가진 지라 더 그랬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품었다.



'일하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때 티타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이 일하면 더 즐겁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 텐데.'



생각은 생각으로만 그칠 뿐. 이제 더 이상 내게는 직장동료와 팀원이 없었다. 사소한 의견조차 나눌 수 없었고 모든 의사결정을 나 혼자 내려야 했다. 한마디로 그냥 다 혼자서 해야만 했다.



어차피 혼자서 일하게 된 이상 마인드 셋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다짐했다. '그래. 앞으로는 외부소통을 갈구하기보다 내면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 그 후로 나는 나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왜 나는 외로움을 느낄까?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재밌게 일할까?'



답은 바로 나올 때도 있고 오래 걸릴 때도 있었다. 중요한 건 답을 찾은 이후에 달라진 나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였다.



내가 찾은 해답 중 하나는 외로움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었다.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생각하고 시도하는 행위는 오히려 공허함만 불러올 뿐이었다. 따라서 나는 자연스럽게 고독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독의 시간을 사색과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전환하였다. 특히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 굳이 타인과 대화하지 않아도 내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고독은 견디는 게 아니라 허용하는 것이다


고독은 견디는 게 아니라 허용하는 것이었다. 저항에서 수용으로 전환된 마인드 셋은 고독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져다주었다.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 카뮈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이 느끼는 고독 안에서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뮈는 개인의 주체적인 자아성찰을 강조했다. 그렇다. 자아성찰과 내면소통은 언제나 큰 깨달음을 가져온다.



초연 - 관계에 대한 집착 내려놓기


혼자서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집착과 아쉬움을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한두 살 먹다 보면 가까웠던 친구와도 멀어지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생활패턴과 행동반경이 달라지면서 공통적인 관심사와 이야깃거리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하는 분야와 취미가 달라지고 결혼과 육아까지 하다 보면 기존에 친밀했던 관계와도 소홀해지는 시점이 반드시 찾아올 수밖에 없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진실한 관계를 맺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진짜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은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말하고 싶어 한다. 타인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이런 사람은 대화를 할 때 '묘사'보다는 '질문'을 더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그 사람이 가진 고민은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좋은 소식은 없는지,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물어본다. 질문을 통해서 자신이 많은 말을 하기보다 상대방이 더 많은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고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도 좋다.



* 질문이 왜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이 칼럼을 읽어보자.



친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공허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괜히 눈치가 보이거나 억지로 분위기를 맞춰줄 때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 성격이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누구나 이런 순간을 경험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다수가 모여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예전의 나는 친구가 많고 인맥이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과도 무조건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기 싫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관계가 존재했다. 내가 아무리 A라고 말해도 상대방은 B라고 해석하니,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했던 내 관점은 때때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 친구든 회사든 모임이든 나와 인연 된 모두와 무조건 좋게 지낼 순 없었다. 아니, 불가능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관점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상대성의 법칙이 존재한다. 아무리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해도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는 법이다.



관계에 초연해져야 한다.
인간관계는 넓은 것보다 깊은 것이 더 좋다.
깊이가 있어야 진국이고 진짜 마음이 우러나는 법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관계에 대한 집착을 모두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넓은 인맥보다는 깊이 있는 교류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와 결이 맞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것이든 집착하는 마음은 우리 삶을 피로로 물든다.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초연한 마음은 혼자서도 알차고 건강한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자족 - 나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 갖기


혼자서도 잘 지내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자족'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을 하면 남들이 뭐라 하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누구와 하냐 보다 무엇을 하냐'가 더 중요하다. 그냥 개인적으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더욱 집중하고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자족을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요건으로 뽑았다. 자족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을 줄여야 한다. 내가 가진 것과 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 타인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을 깎아먹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아무래도 이러저러한 잡생각에 휘말리기 쉽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힌다. 잡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관한 확신이 뚜렷해야 한다. 확신이 뚜렷한 사람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알고 끊임없이 전진한다.



현재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목적지가 뚜렷하면 방향성이 분명해지고 자기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내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과 유능감이 향상된다.



혼자 있을 때 당신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은 당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의미가 없다면 목적 또한 불분명하고 방향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기회비용의 게임이다. 만약 혼자 보내는 시간이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못하다면, 그 시간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낭비되고 만다.



나는 일할 때를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글을 쓰는 데 사용한다. 최근에 나는 <초월자>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래서 더욱이 글쓰기에 몰입했다.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책 쓰는데 온전히 투자했다. 이 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독서모임을 제외하고 그 어떤 모임이나 만남도 갖지 않았다.



책을 쓰는 건 때때로 힘들고 괴로웠지만 전반적으로 즐거운 작업이었다. 이 작업이 내 삶의 목적과 부합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자유'와 '자기실현'으로 얻는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깊은 영감을 전해주고 싶었다.



<초월자>를 집필하는 건 나의 니즈를 완전히 부합하는 일이었다. 이에 책을 쓰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도 고독하거나 외롭지 않았다. 그저 글쓰기에 온전히 몰입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분명하고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궁리했다. 창작의 고통은 힘들었지만 동시에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책을 완성하였고 첫 책임에도 베스트셀러 진입과 베트남 수출이라는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지만 책 출간 자체로 의미가 있었고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책 출간 이후엔 북토크도 개최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다.
온전히 몰입할 것이 있다면 자족하게 된다.
'몰입의 즐거움'은 혼자 보내는 시간의 당위성을 만들어 준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고독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몰입할 요소를 찾아보자.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책, 글쓰기, 운동... 그 무엇이든 괜찮다. 내 삶의 목적과 부합하는 일이라면 의미는 자동으로 생성된다. 삶의 목적은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자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 삶의 목적을 이루는 자기실현의 삶이 궁금하다면?



자족을 가져오는 시작점은 곧 자기실현을 하는 것이다. 목적을 따라가면 자기실현의 삶으로 귀결된다. 자기실현의 삶을 살면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하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다시 말해서, 목적이 분명하다면 자기 존재의 이유가 뚜렷해진다. 고로 인생이 외롭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핵심 내용 요약정리


1. 우리는 때때로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 화려함 뒤에는 고요함, 들뜸 뒤에는 차분함, 성취감 뒤에는 공허감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혼자서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허용, 초연, 자족을 하는 3가지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2. (허용) 고독은 견디는 게 아니라 허용하는 것이다. 저항에서 수용으로 전환된 마인드 셋은 고독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져다준다.


3. (초연) 혼자서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집착과 아쉬움을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 즉, 관계에 초연해져야 한다. 인간관계는 넓은 것보다 깊은 것이 더 좋다. 깊이가 있어야 진국이고 진짜 마음이 우러나는 법이다.


4. (자족) 혼자서도 잘 지내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자족'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을 하면 남들이 뭐라 하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누구와 하냐 보다 무엇을 하냐'가 더 중요하다.


5. (자기실현) 자족을 가져오는 시작점은 곧 자기실현을 하는 것이다. 목적을 따라가면 자기실현의 삶으로 귀결된다. 다시 말해서, 목적이 분명하다면 자기 존재의 이유가 뚜렷해진다. 고로 인생이 외롭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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