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나'가 아닌 진짜 '나'를 사랑하세요.
라이프 코칭을 하다 보면 자기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자기사랑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폄하한다. 자기 능력과 성과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을 하거나 불안감을 느낀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이 무심코 뱉은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악영향을 받는다. 자기사랑이 부족하면 유리 멘탈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자기사랑을 잘 실천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자기사랑이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마음이다. 자기사랑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는다. 또한 타인이 건넨 험담이나 상처 주는 말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게다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실패와 고난,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탄력성도 강하다. 자기사랑은 자존감과 여유를 높여주는 효과적인 마음가짐 중 하나다.
“코치님 그런데 자기사랑과 자기애는 무슨 차이가 있죠?”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자기사랑과 자기애는 비슷한 것 같아도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개념을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기애와 나르시시즘의 상관관계
자기애는 곧 나르시시즘(Narcissism)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싶은 욕망에서 생기는 허영심이자 자기집착과 같다. 나르시시즘을 지닌 사람은 자아도취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자신이 허구로 만든 가장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사랑한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오로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고 타인을 공감하거나 사랑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을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자기사랑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지만
자기애는 현재의 나를 부정하고 상상 속의 ‘나’만을 사랑하고 받아들인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자기가 인식하는 페르소나(사회적 가면)의 이미지가 깨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결국 이 거짓된 페르소나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나르시시스트가 만든 페르소나는 진정한 자기사랑과 자기수용을 하지 못한대서 비롯된다. 진짜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가상의 자아를 만들어낸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의식이 강하고 자기 평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종종 자의식이 과잉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과잉된 자의식은 자기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중요시 여긴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신경 쓰게 만든다.
자의식이 과잉에 빠진 사람은 계속해서 자신이 만든 비합리적인 생각감옥에 갇히고 부정적인 감정을 소모한다. 본래의 자아와 상상의 자아가 대립하면서 수치심과 열등감이 폭발한다. 끝에는 진짜 나를 '자기혐오'하고 가짜 나 만을 '자기애'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진짜 나다운 것
나르시시스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는 비단 나르시시스트뿐만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선망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을 가진다. 그러나 타인이 원하는 모습이나 니즈에만 맞춰서 살아간다면,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한마디로 ‘나다움 상실’이 일어난다.
타인을 신경 쓰는 자의식이 강하면 강해질수록 자기사랑의 마음은 자연스레 멀어지고 만다. 남보다 뒤처지는 느낌, 누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늘 앞서서 자기 마음을 괴롭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애가 아닌 자기사랑을 해야 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나거나 부족한 모습이 있어도 괜찮다.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해 나가면 된다. 내가 나를 먼저 진심으로 사랑하고 수용할 때 타인도 나를 진심으로 대하고 받아들인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감춰진 나의 모습, 그리고 세상과 타인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은 진짜 나 자신이 아니다. 'love real your self' 현실의 나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존중할 때 자기애가 아닌 진정한 자기사랑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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