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PPITY 어피티 Aug 26. 2024

디지털 노마드가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에 가면 생기는 일

안녕하세요, 어피티가 공인한 ‘지구별 떠돌이’, 잘쓸레터의 고영 PD입니다. 고영 PD는 삼신할매로부터 역마살을 곱빼기로 점지받은 덕분에, 한 곳에 절대 머무를 수 없는 저주받은 영혼의 소유자랍니다. 이런 고영 PD에게 어피티는 절대 뗄 수 없는 산소호흡기이자 평생에 한두 번 마주칠 수 있을까 말까 한 핼리 혜성 같은 직장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100% 재택 가능한 근무 조건 때문이죠! 


각자 맡은 바에 따라 다르지만, 사무실에 꼭 상주해야만 하는 물리적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어피티의 직원들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저는 다른 회사에 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답니다. (재택근무 절대 포기 못해!)


하지만, 와이파이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철퍼덕 주저앉아 노트북을 켜고 일하는 고영 PD와는 다르게 어피티 팀원들은 좀처럼 집과 회사 밖을 나오지를 않더라고요. 다들 엄청난 워커홀릭이라 일밖에 모르는 것 같아요. 사방이 막힌 공간에 오래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는 저와, 안정된 환경에서 집중하기를 좋아하는 팀원들은 처음에는 이런 차이 때문에 서로를 신기해했죠. 그러던 어느 날,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됐어요. 바로 팀원들에게 워케이션의 매력을 알려주기로 한 거죠! 고영 PD가 선택한 워케이션 장소는 바로 양양 데스커 워케이션이었어요.


데스커 워케이션 가든

사실 어피티가 새롭게 이사한 사무실이 홍대 데스커 라운지랑 정말 가깝거든요. 그래서 고영 PD도 어피티 사무실에 회의를 하러 갈 때면, 남은 오후 시간에는 워크인으로 라운지에 방문해서 일하다가 퇴근할 정도로 데스커 라운지를 좋아했어요. 라운지에만 가면 집중이 잘되는 걸 느꼈거든요. 그러던 중, 물 좋고 경치 좋은 양양에 데스커에서 운영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꼭 팀원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케이션? 가면 정말 일이 잘 될까?

“양양에서 워케이션 같이 해주세요! 제발! 고영 PD소원!”

워케이션 이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처음 고영 PD가 양양 워케이션을 제안했을 때, 솔직히 다들 고민하는 분위기였어요. 어피티가 만드는 뉴스레터는 매일 발행되는 터라, 팀원들 모두 ‘우리는 달리는 설국열차에 올라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거든요. 하루도 빠짐없이 정해진 시간에 콘텐츠를 내보내야 하는 어피티에게 일정한 업무 사이클을 지키는 건 생명과도 같아요. 그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이 루틴을 각자 책임감 있게 지켜왔기에 서로 믿고 일할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양양은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익숙한 업무 공간을 벗어나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워케이션은 업무에서 멀어지는 여행이 아니라, 일과 휴식을 밸런스 있게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 중 하나예요. 새로운 곳에서 일해보는 경험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결국 다 함께 양양에 가기로 결심했답니다. 유튜브 라이브 때문에 도저히 스튜디오를 비울 수 없는 영상팀만 남겨둔 채로…

대표님, 왜 거기 계세요… 어서 화면 밖으로 나오세요.


드디어 양양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 순간, 모든 걱정이 날아갔어요. 제가 본 숙소의 첫인상은 '힐링' 그 자체였거든요. 침구가 너무 폭신하고 깨끗해서 보자마자 눕고 싶더라고요. 객실에 들어서자 은은한 디퓨저 향이 코끝을 스쳤는데, 그 향이 어찌나 좋던지. 제가 좋아하는 양재동 꽃시장 향기와 비슷하더라고요. 화장실에 놓인 어메니티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였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죠.


데스커 양양 스테이에 준비된 스킨케어 키트와 비누

침대에 살포시 누워보니 이번 5박 6일이 정말 특별할 거란 예감이 들었어요. 일도 열심히 하고 푹 쉬다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는데 실제로도 정말 피로를 싹 풀고 갈 수 있었어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짜예요. 


고영 PD와 함께 방을 쓰게 된 편집장님은 평소에 불면증으로 고생하셨대요. 안대, 멜라토닌, ASMR 등 안 써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매일 밤 잠자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숙소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함께 숙소를 쓰는 내내 편집장님이 매일 고영 PD보다 더 빨리 잠들고 더 늦게 일어나는 거예요. 정말 꿀잠을 주무신 거죠. 심지어 침대에 누워계시는 동안 “이 침대랑 침구를 똑같이 사서 집에 둘까?”라는 고민까지 하실 정도였어요. 그만큼 숙면을 경험하셨다는 말씀!


양양에서도 열일하는 어피티 팀원들

워케이션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예요. 고영 PD는 국내외 다양한 워케이션 장소를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 업무 공간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별로 없었어요. ‘일’ 보다는 여행에 조금 더 치중한 느낌인 곳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데스커 양양은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는 데 노력한 티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먼저, 기본적인 업무 환경이 완벽히 갖춰져 있었어요. 듀얼 모니터는 기본이고, 테이블 공간도 넉넉해서 노트북을 펴고 일하기에 정말 좋았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미팅룸과 화상 회의하기 좋은 1인용 폰부스예요. 팀 미팅을 할 때나 중요한 전화를 받을 때 정말 유용했어요. 또, 모니터가 있는 자리마다 HDMI C타입 케이블, 핸드폰 충전기 등이 갖춰져 있어서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었고, 사무용품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편리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모션데스크와 편안한 의자였어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할 때 허리 건강이 걱정되는데, 모션데스크 덕분에 서서 일하기도 하고 앉아서 일하기도 하면서 자세를 수시로 바꿀 수 있었어요. 


환기의 정원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은 총 세 곳의 업무 공간을 갖췄어요. 워케이션 센터, 워케이션 가든, 워케이션 스테이 앤 라운지 등, 여러 워크라운지 중에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자리를 옮겨가며 일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공간을 바꿔가며 일하니 작업 효율도 올라가고, 기분 전환도 되더라고요. 


데스커 양양의 업무 공간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한 곳은 ‘마초의 사춘기’와 콜라보한 리프레시 가든이었어요. 미세먼지로 더럽혀진 폐가 정화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환기의 정원 속에서 일하다 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머리가 복잡하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여름철 양양 워케이션은 ‘디카페인 제로 더위사냥’ 맛 


여름에 안 먹으면 섭섭한 커피맛 아이스크림처럼, 여름철 양양에 워케이션 하러 와서 안 하고 넘어가면 너무 아쉬운 게 있죠. 바로 수영과 서핑! 바다가 가까운 덕분에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었어요.


오션뷰 루프탑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

양양 워케이션 기간 내내, 바다와 함께하는 일상이 참 좋았어요.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점심시간이나 잠깐의 휴식 시간에 바다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코랄로 바이 조선 호텔 야외 수영장

데스커는 주변 서핑스쿨과 연계해서 서핑 강습 할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코랄로 바이 조선 호텔의 야외 수영장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어피티 편집장 님은 수영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워케이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쿠팡으로 수영복을 주문하셨어요. 호텔 수영장도 이용하고 바다에서도 수영을 즐기셨더라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요가 클래스가 특히 인기였어요. 최대 3회까지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화, 목요일은 아침에 수요일은 오후 5시에 진행되는데요. 속초에서 전문 강사님이 직접 오셔서 수업을 진행하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늦잠 때문에 요가 클래스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지만 팀원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면 정말 상쾌하고 활기찬 기분이라고 해요. 


데스커에서 대여한 자전거

대신 저는 자전거를 빌려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어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다시 집중할 힘이 생기더라고요. ‘마초의 사춘기’에서 준비한 가드닝 체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즐거웠죠. 나와 닮은 듯한 작은 식물을 고르고 화분에 정성스레 심으면서 흙을 만졌는데 차갑지만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어요. 흙을 덮고 물을 주는 과정 모두 힐링의 시간이었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여행 계획을 짜는 것조차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데스커에서 이처럼 다양한 체험 옵션을 준비해 뒀기 때문에 원하는 걸 선택해서 즐기기만 하면 되어서 정말 편하게 양양을 즐길 수 있었어요.


이처럼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을 즐기고 나면, 다 같이 모여 근처 카페에 가거나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곤 했어요.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파는 ‘묵은지 찜닭’이 정말 맛있었는데 김치찌개도 닭볶음탕도 아닌 것이 얼큰하고 담백해서 짧은 일정 동안 두 번이나 먹었어요.


신나게 일하고 열심히 놀고 난 뒤, 상쾌한 팀원들의 표정을 바라보니, 문득 우리의 이번 워케이션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디카페인 제로 칼로리 더위사냥’과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심 속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하는 양양에서의 추억이, 마치 카페인과 칼로리를 뺀 더위사냥처럼 스트레스와 고민은 날려버리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거든요. 대신 달콤한 추억만 한가득 담아 올 수 있었죠.


또,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에서 한 발 떨어져 나오니 오히려 일의 능률이 더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들도 새로운 환경과 시각 덕분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해요.


재택근무가 일상인 우리 팀은 그동안 각자 따로 일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함께 양양 워케이션을 즐기며 그동안 얼굴 마주 보며 일했던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죠.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점이에요. 퇴근 후, 양양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팀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니까 서로의 일하는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더 심도 깊은 대화와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펼칠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팀원들과 함께 워케이션을 경험해 보세요. 

                     


이 글은 데스커로부터 제품(데스커 워케이션 센터 이용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피티 취업 사기 건에 대하여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