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짧은글
라디오나 뮤직앱으로 주제별 랜덤 음악을 가끔씩 듣는다.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의 음악을 내내 듣는 것도 좋지만 내 선택권 없이 누군가가 선곡해주는 노래를 듣는 것은 매일 딸기를 먹다가 산딸기를 먹는 기분이다.
랜덤으로 노래를 듣다가 운이 좋으면 몇 주를 매일 듣게 되는 노래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면 강가의 자갈 중 아주 동그랗고 매끈한 것을 발견한 느낌이다. 어쩌면 내 스스로 노래를 골라서 플레이리스트에 넣다보니 매번 비슷한 음악을 듣게 되어 조금은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또다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 OST이다. 스토리와 연결된 음악들은 몇 번 듣다보면 어느 순간 특정 음악이 내 귀에 꽂힌다. (한때 나영석PD의 예능의 배경음악들이 주옥같다며 네티즌에게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내 귀에 남았던 음악은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6> ost 중 하나인 <Light Of The Seven>였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두렵고 슬픈 음악. 스토리와 어우러져 더 그러했을 것이다.
겨울, 조금 게으러진 나는 아침 일어나면 랜덤 음악을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