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제2항. 학습은 조직의 심장, 멈추면 죽는다

스타트업 텐투고 기업 문화 강령

이 시리즈는 스타트업 텐투고 내부에서만 공유하던 문화 강령과 CEO의 메시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텐투고와 파트너가 되거나 입사하고 싶은 분들은 문화 강령 시리즈를 정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문화 강령에 따라 행동하며, 이것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정체성이자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문화 강령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여기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직무를 교육시키는 것이 더 쉽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2항. 학습은 조직의 심장, 멈추면 죽는다

텐투고의 문화를 한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학습'이라 하고 싶다. 우리는 스스로를 언더독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부족하고 천재적인 인재들만으로 이뤄진 회사도 아니다. 이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학습이다.

텐투고는 학습하지 않는 기업은 절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채용 기준 첫 번째는 학습능력, 두 번째도 학습능력, 세 번째도 학습능력이다. 우리 회사는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사람 1명만 들어와도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진다. 이는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 하나이다. 이런 사람은 가차 없이 내보내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


텐투고에서 원하는 학습의 방법은 구체적으로 아래의 3가지이다.


1. 독서

독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그리고 이 지식으로부터 오는 부가가치는 상단의 막힘 없이 무한하다. 읽은 책의 권수는 1권씩, 1권씩 선형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얻는 부가가치는 기하급수적 멱함수 분포를 보인다. 처음 1~2권 읽었을 때는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 분야에 대해 4권~5권 정도만 읽어도 꽤나 전문 지식이 많이 쌓여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 1항. '텐투고'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면서 임계점을 돌파하자.


책의 내용을 어떻게 일에 적용할지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어야 하며(관독), 양서는 2번, 3번이고 다시(재독) 읽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읽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글로 쓰고 말해봐야 한다(아웃풋). 관독과 재독, 아웃풋이 없는 독서는 자칫 지적 자위행위로 끝날 수 있다. 취미로 독서를 하는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생존과 성장을 위한 독서에선 문제가 된다. 


따라서, 텐투고의 모든 구성원은 1달에 1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제출해야 한다. 임원은 최소 한 달에 2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하며, 이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다. 단, 모든 도서 구매 비용은 텐투고가 부담한다. 


2. 멘토 & 코치 찾기

<1만 시간의 재발견> 에서 말한다. 아무리 '1만 시간'을 연습해도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최고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고. 잘못을 지적해줄 사람, 방향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오히려 자만에 빠지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이들은 '1만시간의 법칙'이 만들어낸 최대 피해자라고 하고 싶다.

특히 멘토와 코치가 중요한 이유는 '암묵지' 때문이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습득할 수 없는 지식과 노하우들이 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 새로운 지식이 책으로 만들어져 나오기 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 만이 느낄 수 있는 암묵지 지식은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암묵지를 배우기 위해 우리는 멘토가 필요하다.


나 역시 적극적으로 스승을 찾아다닌다. 시간당 20만 원짜리 멘탈 코칭을 받기도 했고, 매달 2번씩 경험 많은 교수님에게 찾아가 가르침을 받는다.


3. 폴리매스

폴리매스란, 3가지 이상 분야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실력을 갖춘 자를 말한다. 그리고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여기서 상위 10%에 대한 정의는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텐투고에선 10%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상위 10%: 해당 분야에서 돈 받고 일할 수 있을 정도

폴리매스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3가지이다


3.1. 구성원들의 행복

전문화 시스템은 직원을 무지하게 만들고 착취한다. 회의감을 강하게 느끼며 창의력과 성장을 저해시킨다. 한 가지일만 계속하면서 거대한 조직의 부품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직장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중 큰 부분이 여기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폴리매스라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 폴리매스는 하나의 개성적인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각자 고유의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3가지 이상의 분야가 모두 동일한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 높은 자존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 가지 일을 기계처럼 할 때 보다 여러 가지 분야를 넘나들면 오히려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다. 



3.2. 개인의 생존

<폴리매스>의 저자 와카스 아메드는 생존하기 위해 폴리매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라는 개념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한다. 오히려 박식가가 되는 것이 현대에 유리하다.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문가는 곧 AI와 로봇에게 대체당할 것이다. 폴리매스가 하는 일은 절대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한다.


3.3. 회사의 생존과 성장

회사도 역시 폴리매스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텐투고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수입원 항상 확보하려고 한다. 현재는 비즈니스 모델을 B2C, B2B, B2G에서 각각 현금 유입이 되도록 구성했다. 한 가지 수입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절벽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코로나 사태로 B2B에 의존하고 있던 기업은 엄청나게 큰 타격을 입었다. 이때 만약 탄탄한 B2G 수익모델이 있었다면? 오히려 수익이 늘어났을 것이다. 정부가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매스는 위험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창의력을 높여준다. 현재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폴리매스적인 기질 없이 구상할 수 없는 것이다. 


폴리매스는 곧 끈질긴 생존력이자 창의력이다.
창의력이 주는 기회는 엄청나다.
그러나 오래 생존해야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것이 폴리매스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대구 경북 기반 스타트업 텐투고

국내 최초 프라이스 엔지니어 이재홍

 가격전략 컨설팅 & 퍼포먼스 마케팅 & 시장조사

e. 10togo@daum.net

https://thepriceengineer.com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창업자에겐 2가지 자아가 필요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