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글을 쓰려고 할까요?
조지오웰은 글 쓰는 이유는 네 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순전함 이기심에서 오는 글쓰기, 두 번째는 내가 본 아름다움에 관해 쓰는 미학적 열정 글쓰기, 세 번째는 진실을 알리기 위한 역사적 충동 글쓰기, 네 번째는 타인에게 공감을 얻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정치적 열망의 글쓰기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여기에 두 가지 정도가 더 더해진 걸로 보입니다. 한 가지는 타인에게 혹은 나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치유하는 글쓰기와 또 한 가지는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감정적 연결을 위한 공감하는 글쓰기입니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 걸까요? 나를 위한 글인지 누군가를 위한 글인지 무엇을 위한 글인지 생각해봅시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에게도 책방에서도 “글을 쓰고 싶어요.”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말하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시간이 없어서, 라는 말은 핑계일 뿐입니다. 쓰고 싶다면 쓸 수밖에 없는 게 글입니다.
저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내가 보고 읽은 것에 관한 기록에서부터였습니다. 책, 영화, 공연 리뷰 글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죠. 누굴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기억해내기 위한 기록이었습니다. 이후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 기고와 연재를 시작했고요. 책을 출간하면서부턴 여러 이유가 공존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보를 주고 싶었고 공감도 얻고 싶었고 내 콘텐츠로 자리 잡기도 원했지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에 대한 불안이었습니다.
자, 일단 왜 쓰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