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콘내책] 책 어떻게 낼까 (6)

블로그, 브런치 등 글쓰기 플랫폼 활용해 볼까

by 구선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워 블로거의 책 출간이 많았습니다. 이후로도 인스타그램에서 부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콘텐츠도 사진집, 요리책, 육아책, 시집 등으로 꾸준히 출간되고 있고요. 이는 개인의 이야기 즉, 에세이 분야가 출판계에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6년 예스24 에세이 등록 권수가 1,668권인데 반해 2019년은 3,208권으로 2배가 증가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책이 되는 시대, 누구나 작가가 되는 시대가 되면서 글쓰기 플랫폼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각종 글쓰기 어플도 많이 개발되었죠. 아직 투고나 출판이 버거운 사람이라면 글쓰기 플랫폼을 이용해보세요. 꾸준히 내 콘텐츠를 올리다보면 누군가 내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실제로 2019년 가을, 겨울 프로젝트100 시즌 1 때, 100일 간 브런치에 ‘책방 운영자의 문장일기’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읽은 책 속 문장을 하나 뽑고, 문장에서 뻗어 나온 제 이야기를 썼습니다. 날 것의 짧은 이야기였죠. 그런데 20개쯤 글을 올린 날, 딩동,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 제목의 메일이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가 <문장일기> 도서 출간 의사가 있는지 묻는 메일이었습니다. 10일 후 출간 계약을 했고 6개월 후인 2020년 4월 말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입니다. 메일을 받고 무척이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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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수많은 개성 있는 브런치 글 사이에서 왜 저의 글을 눈여겨봤을까요?

제 생각엔 매일 읽고 쓰는 게 일인 책방 운영자가 고른 책과 문장, 그리고 그의 사사로운 이야기가 에세이 장르의 주 타깃층이 20-30대 여성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자신을 노출해야 합니다. 자신의 글을 알릴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숨은 고수보다 발견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하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선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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