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및 콘셉트 정하기
책의 장르란 무엇일까요?
1차적으로 도서분류법을 기준으로 생각해봐도 좋습니다. 국내 도서분류법은 십진분류법에 의해 도서를 구분하는데요.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 분류에서 더 세분화되죠.
하지만 책을 준비할 때는 여기서 더 구체적으로 장르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서를 준비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여행서도 여행 가이드북, 여행 에세이, 여행 사진집, 여행 소설, 여행지의 문화사회 등에 따라 더욱 세분화 됩니다.
그리고 콘셉트는 메시지랑은 조금 다릅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무엇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한 때 퇴사 후 여행이 유행처럼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라면 ‘대기업 때려치우고 떠난 여행기’나 ‘퇴사 후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기’가 콘셉트가 될 수 있겠죠. 최근에는 책방 운영자가 책방 관련 에세이를 많이 출간하는 데요. ‘책방 운영 5년 차의 책방 일기’라던가 ‘퇴사하고 차린 책방 운영기’라면 더 흥미롭겠지요.
제 작업 중 예를 하나 더 들면 『여행자의 동네서점』은 장르는 책방 여행 에세이, 콘셉트는 ‘국내 최초 동네서점 가이드북’ 였습니다. 2016년도에 출간 된 책인데요. 이때만 해도 동네서점이 지금처럼 관심을 받던 때가 아니었어요.
독립출판물을 보면 비슷해 보이는 책도 꽤 많습니다. 개인의 일기를 그대로 출판한 듯 보이는 책도 많죠. 하지만 그 중 돋보이는 책은 분명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 비슷한 소재, 비슷한 형태,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읽어보면 다릅니다. 눈 밝은 독자는 그걸 구별해 내고요. 물론 글을 맛있게 쓴 게 제일 큰 이유겠지만, 콘셉트를 명확하게 한 것도 한 구석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