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쓰기] 산책하기 좋은 길 (1)

by 구선아
경의선책거리.jpg

책방 퇴근 후 홍대를 종종 산책한다.

매일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다른 골목으로 나올 수 있을 만큼 골목이 촘촘히 이어져있다. 내가 자주 걷는 산책길은 경의선책거리를 시작으로 연트럴파크 끝까지를 걸어보는 코스다. 아침 일찍, 해가 쨍쨍한 오후, 해가 질 무렵의 저녁, 어두운 캄캄한 밤, 언제나 가장 좋은 나의 산책길이다.


그리고 조금 더 멀리 산책을 나선다면 경의선책거리를 시작으로 피아노거리 뒷골목을 지나 합정역까지 가는 코스다.


산책이라고 하면 산, 강, 공원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도시를 산책한다는 건 자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 빵집, 서점, 문구점을 만나며 익숙하지만 낯선 매일의 변화를 걷는다. 홍대의 골목골목은 그 변화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오늘 밤 동네를 산책해보자. 평소 자주 지났던 길도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걸으면 공기도, 냄새도, 걸음도 새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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