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경찰관속으로》
“내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내가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사람은 언제나 언니였으니까, 그게 나의 친언니든 경찰 동기 언니들이든 사회에서 만난 언니든. 그래서 정해진 사람 없이 언니-하고 두서없이 불러봤어.”
- 윈도, 《경찰관속으로》
내 인생에 언니는 없었다. 친언니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언니도 없었다. 내 뾰족한 성격 때문인지, 내 속마음을 깊이 이야기 못하는 성향 때문인지, 연락을 살갑게 잘 하거나 다정다감한 내가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는 곧잘 따르는 아니 따르고 싶은 언니들도 있었지만 그 관계는 유지되지 않았고, 대학에 가서는 여자보단 남자가 많은 건축을 전공하며 여자 동기보단 남자 동기들과, 여자 선배보단 남자 선배들과 어울렸다. 이후에 사회에 나와서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언니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방법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