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연월일시 구조의 뜻과 작용 (1)

사주를 먼저 객관적 사실로 볼 때
연주는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나타낸다.
월주는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달의 지구 공전 주기로 분할한 것이다.
일주는 지구의 자전 주기를 나타낸다.
시주는 지구의 자전 주기를 태양 고도로 분할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전을 따르는 연월을 한 세트로 자전을 따르는 일시를 한 세트로 묶어볼 수 있다. 연주와 일주는 월주와 시주의 기준점이자 전제로 볼 수 있고 월주와 시주는 연주와 일주를 구체화시켜서 특성을 부여한다.

연주와 일주는 체(體)로서 기준점, 전제를 뜻하니 천간이 중요하며 월주와 시주는 용(用)으로서 구체화된 특성으로 작용하니 지지가 중요하다. 월지는 춘하추동의 계절, 시지는 조주석야의 시간으로 사주에서 실제로 체감 가능한 유일한 글자들이기도 하다.

일주-지구 자전 주기는 다시 월주-달의 공전주기와 연주-지구 공전 주기를 대략 30, 365로 꿰어주는 기준점이 된다. 달이 1년에 지구를 12바퀴 도는 것도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정립된 것이니 지구 자전을 최소 단위의 근본 기준으로 볼 수 있다. 시주를 최소 단위의 기준점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시주에서는 일주와 다르게 순환을 완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혹은 인간 기준에서 관찰하기 어렵고, 혹은 순환하더라도 인간 차원에서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주를 따로 설정해놓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가 사주의 중심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위에 말했듯 연주와 일주에서는 천간이 주된 뜻을 나타내므로 '일간'을 사주 전체의 중심으로 삼는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