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마흔부터 성장하는 사람, 마흔부터 멈추는 사람

<생각의 비밀> 김승호 지음

by 뉴욕박변
사람은 마흔부터 성장하는 사람이 있고 마흔이 되면 멈추는 사람이 있다. 마흔전에 성공하면 마흔부터 멈추고, 마흔 후에 성공하면 마흔부터 성장한다.

<생각의 비밀> 313 페이지

소송에 들어가기 전에, 이기기 힘든 사건이라고 말씀을 드려도, 안 이겨도 좋으니 이 XX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사장님들은, 결국 소송에 지면 욕설은 물론, 멱살을 잡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뉴욕에서 일하는 소송 변호사들이 타주보다 많이 겪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새내기 변호사였을 때, 반찬가게를 하시는 최 사장님을 처음 뵈었다. Damage에 대한 증거도 잘 모아놓으셨는데, 문제는 causation이었다. 과연 누가 이 damage를 내었느냐 하는 것이 쟁점이었는데, 결국 피고들끼리 서로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끌다가, 자기네가 cause 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결국 돈을 받아내지 못한 사건이었다. 소송에서 지고 나서, 최 사장님께서는 "수고 많으셨어요."라고 인자하게 웃으시며,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고 가셨다. 그래서 마음 한 편에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있었나 보다.


오늘 예전에 살던 동네에 볼 일이 들렀다가, 최 사장님 반찬 가게에서 몇 년 만에 우연히 사장님을 다시 뵈었다. 지나다니며, 사장님께서 다른 곳에 한 지점을 더 내신 것을 보고, 꼭 사업이 번창하시라고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했던 분이라 너무 반가웠는데, 다행히 사장님께서도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이런 사장님이 더 잘 되시길...


품격 있는 사람으로 나이 든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 그 작가의 품격이 묻어난다. 그래서 <생각의 비밀>은 2015년에 초판 발행 이후, 2021년 7월까지 총 22쇄가 발행되었다. 여기에는 김승호 회장님께서 이루신 엄청난 규모의 자산도 한몫을 했겠지만, 그 성공에 앞서 그의 삶을 태도를 보면서 반할 수밖에 없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이 마흔이 넘은 나는, 300페이지가 넘는 이 책 안에서 "마흔부터 성장하는 사람, 마흔부터 멈추는 사람"이라는 소제목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김승호 회장님과 1:1 독대를 하며 듣는 조언처럼 느껴졌다.


"나는 말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한번 말을 하고 나면 잊기 전까지 그 힘이 사라지지 않음을 믿는다." (14 페이지)


말의 힘을 믿는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주 하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하지 않을 그런 말을 멈추어야 한다.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무엇이든지 얻게 된다는 것이 내 경험의 소산이다." (16 페이지)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수 있는 독서, 주위의 사람들, 적어놓은 목표를 가까이 하자.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무엇이든지 얻게 된다는 것이 내 경험의 소산이다." (16 페이지)


"배우려 하고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겐 조그만 틈새로도 빛이 들어오는 것이 보이고, 그 빛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이 있다. 이 열정이 성공의 문을 만드는 것이다." (31 페이지)


그동안 이런저런 장소에서 김승호 회장님을 만난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중에 그 빛을 본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나, 그 빛을 지나치지 않고 호기심과 열정을 꾸준하게 가지고 이루어 가는 사람들은 몇일까? 나는 어디에 있나?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 습관은 독서다. 무려 88% 이상이 하루에 30분 이상의 독서를 즐긴다... 매일 할 일을 적는 것도 (부자는 81%, 가난한 사람은 9%) 아홉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특이하게도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비율도 74%대 1%로 절대적인 차이가 난다. 정신과 몸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33-34 페이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성공한 부자들은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부채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1% 은행이자 차이나, 0.25% 의 중앙은행 금리 변동이 주는 영향에 대해 즉각적으로 강한 반응을 보이고 부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한다... 두 번째로는 문제를 보는 방식이다... 신문기사나 사회현상 등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하기에 자유롭게 의심하고 현상의 원과 현상의 파장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버릇을 익히기 마련이다. 세 번째 공통점은 사건과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나도, 재정적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 학자금 대출이 12개의 다른 계좌로 이슈 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의 이자가 7%에 육박한다는 것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세 번째는 의외였다. 사장으로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임무는 Risk Assess를 하는 것이라, 부자들이 사업 확장을 하기 위해서라면, 안 될 이유들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 말은 아마도 그런 분석이 끝나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후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에 해당되는 말일까 싶었다. 결국,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위험하지만, 데이터를 가지고 내린 결정으로 일을 진행시킬 때는, 누구나 찡그리고 징징대는 사람보다는, 밝고 자신감 있는 사람과의 사업을 하고 싶을 거라 생각한다.


"망하면서 배우는 것들: 시장이 먼저다. 동업의 경험이 없는 사람과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록이 미래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 해도 내가 배울 수 없거나 알지 못하는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불가항력적인 일을 마주할 때 버틸 자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규모가 큰 비즈니스는 작은 사업보다 쉽게 쓰러진다. 착한 사장이 좋은 사장은 아니다. 이자는 무서은 것이다." (38-40 페이지)


망해 보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주로 사람들에게 선생님 소리를 듣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유학생에서 이민자로 신분이 바뀌고 나서는 난 이자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자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절절히 배웠다. 내 삶에서 아마 가장 힘든 시기였던 거 같다. 오히려 이때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맨해튼에서 열었던 커피숍이 망했을 때는 덜 힘들었다.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부의 처음과 마지막을 아는 것이다. 더불어 '많은 돈을 가진 가난한 사람처럼 살고 싶다' (파블로 피카소)는 마음을 알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에 실패가 준 경험들을 마음 깊이 존중한다. 그리고 나이 마흔 이후에 그런 배움을 통해 멋지게 재기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실패하지 않았다면 자랑이 아니다. 언제 실패를 맛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패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실패하지 않음을 염려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성공의 가치를 지난다... 계속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성공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40-41 페이지)


물론, 여기에는 자기에 대한 객관화가 전제되어 있는 것일 게다. 이 구절을 다시 들여다보면, 이는 어릴수록 많은 실패를 도전해야지만, 40이 넘어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꾸 도전해야겠다.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자.


"우리의 뇌는 우리가 하는 상상이 실제인지 상상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머릿속에 상상된 생각들은 현실에서 이것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모든 상상들과 일을 한다. 이런 맹랑한 소리에 어떤 이들은 역시 비웃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 놀랄 것이다. 그래서 비웃은 자는 사라지고 놀란 자는 이루는 것이다." (44페이지)


그는 원하는 것을 100번씩 100일 동안 쓰고 내뱉으라고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더불어 그에게 사업을 배워 유럽에서 성공시킨 켈리 최 회장도 유튜브를 통해 100번쓰기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100번쓰기를 딱 한 번만 해 보면, 왜 적어 놓은 목표를 자주 보는 것보다 목표를 100번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나도 100번쓰기를 한 날, 머릿속에는 온통 그 목표를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결국 우리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나도 너도 함께 잘살고자 하는 원초적 목적이 그 근원이었다. 이를 쉬운 말로 표현하면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가 된다. 이 사업이 우리 회사의 구성원에게도 좋은 일이고, 우리의 고객에게도 좋은 일이고, 우리의 거래처에도 좋은 일이면, 사회에도 좋은 일이라면 그것은 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 넷 중에 하나에게라도 좋은 일이 아니라 그 일은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나는 농사에서 유기농법이 있듯이 사업에서도 유기 사업을 꿈꾼다." (58-59 페이지)


사업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 것이다. 내 거래처에게 좋으려면,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이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재료를 싼 것으로 바꾸면, 고객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네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사업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유기 사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0대가 40대에게 주는 교훈: 실패에는 두 가지 이득이 있다. 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것과 다른 방법을 시도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도 쉽지 않더라도 지금의 당신이 영원히 이 모양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만이 당신을 언제나 지켜준다. 최소한 자신에게는 하지 마라.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어? 별로 결혼할 생각이 없어, 유전인가 봐, 라는 소리는 집어치워라. 사십 이후에도 버리지 못한 나쁜 버릇은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간다."


독심술 하시나? 시간이 없다는 건 변명인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하고 싶은 연애는 다 하더라며... 마지막 문장으로 뼈맞았다. 무조건 40대에 내가 싫어하는 나의 나쁜 버릇은 다 고쳐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의 공통점: 비난이나 칭찬에 의연하다. 열심히 하기보다 영리하게 한다. 작은 일에 세세히 관심을 가지나 큰 사고에는 무심하다. 미워해도 좋아한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는다. 작은 돈은 아끼고 큰돈은 아낌없이 쓴다. 휴일을 걱정 없이 즐긴다. 지금 현재도 내 인생이라는 것을 알기에. (밤낮으로 회사에서 일에 몰두하는 업무로는 작은 사업은 성공시켜도 큰 사업은 만들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경쟁자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작은 돈, 작은 일에 성공한 사업가들이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지만, 작은 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은 결코 큰돈을 허투루 쓰게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부분이다. 실제로 김승호 회장님도, 성공하기 전까지는 1월 1일 오전만 빼고 365일 중, 364.5일을 일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꾸준히 집중해서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높은 자리에 있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 쓰러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은 사람,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65 페이지)

그의 일하는 방식이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은가? 여기 몇 가지만 소개한다.

먼저 사실을 보고하고 의견을 나중에 말한다.

불평을 하려면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모든 일은 시스템을 통하여 진행한다. 시스템이 없는 회사는 구성원이 바뀔 때마다 다른 회사가 되어버린다.

자신만 알고 있고 자신만 할 수 있는 일을 가지만 항상 그 일만 하거나 도태될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언제나 답도 있다 답이 없으면 문제를 바꿔라.

모든 일은 처음에 자세하게, 그런 후엔 단순하게.

사과도 늦으면 아니한 것만 못하듯이 업무도 마감을 넘기면 아니한 것만도 못하다 생각한다.

후배를 키우지 못하고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그 일만 해야 한다. 만약 그 업무가 더 이상 사내에 필요 없어진다면 그는 해고 1순위다.

디테일은 사업의 힘이요 저력이다. 그 디테일이 주는 효과를 단순화하여 지속시키는 요령이 필요하다.

마 친일은 마쳤다고 보고하라. 하루 이상 진행되는 업무는 중간보고를 하라.

전화로 할 일을 이메일로 하지 말고, 만나서 할 일을 전화로 하지 말고, 이메일을 할 일을 만나서 하지 마라.

정시 퇴근을 존중하고 퇴근한 직원들에게 업무로 연락하지 마라.


나라는 존재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결과물이다. 지금 생각을 바꾸면 나도 바뀌고 미래도 바뀐다." (73 페이지)

"실패해보지도 않은 삶이 어찌 도전해서 실패해본 사람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패하지 않았다 함은 도전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꿈이, 당신이 보기에 상상조차 못 할 큰 꿈이라면, 상상도 못 할 노력만 하면 된다. 상상도 못 할 노력을 할 자신만 가지면 된다."


그의 책을 읽고 나면, 읽을 때마가 가슴이 쿵쾅거린다. 무언가 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과 실패해도 괜찮으니 도전하라는 용기가 생긴다. 더 늦기 전에 오늘도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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