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당신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너나위님께 배우다.

by 뉴욕박변

'너와 나를 위하여'의 약자인 '너나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강사/유튜버 (월급쟁이부자들TV)/70억 자산가인 너나위님. 한 권의 책만 읽으면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대로, 실전에 도움이 되는"how to"가 가득 찬 책이다.

처음 이 분을 알게 된 건, 이 분이 신사임당 채널에 나와서, 전 삼성화재에서 일했던 너나위 님이 생명보험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때다. 실리보다 의리가 더 중요했던 그 시절 난, 돈만 내고 그 돈으로 무슨 보장 인지도 모르고, 아는 언니가 전업 주부에서 보험 설계사를 시작했을 때, 응원하는 마음으로 일단 가입했었는데, 너나위님의 영상을 보고 완전 충격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나위님의 말에 따르면 Term Life Insurance라고 불리는 (연금 혜택은 없지만, 특정 나이까지만 보장이 되는 보험 상품) 생명보험이 아닌 보험은 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완전 지난 7년간 완전 반대로 하고 있었으니...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그 언니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매월 3배가 되는 돈을 내며 Term Life Insuarance의 혜택만을 받고 있다. 몇 번에 걸쳐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대신 보험료를 내주겠다고까지 하는 언니 말에 절충안을 찾은 게, 원금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7~8년은 미니멈만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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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너나위님이 삼성화재에서 일을 하던 시절에, 선배 회사원들이 가차 없이 '정리'당하는 것을 보고, 회사가 나를 책임지지 않을 것을 깨닫고 3년 동안 독서, 임장, 그리고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최근 올라온 유튜브의 썸네일에 보면, 2015년에 1억 7천으로 시작해, 현재 2021년 70억 자산가가 되었다고 나온다.


누군가는 나와는 관계없는 다른 세상의 얘기라고 할 수 도 있고, 그는 삼성화재에 다녔으니까, 그는 몇십 년 만에 온 부동산 상승장을 타서 그래서 그런 거지 등등, 그는 했지만 나는 할 수 없는 이유 따위를 찾고 있다면 이 글은 여기서 그만 읽어도 좋을 것이다.


나는 한국에 살고 있지 않고, 한국에서 현재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나위님의 책을 읽고 나서 들은 생각은 정말 성의 있게 쓴 책이구나. 책으로 맛보기를 하게 하고, 강의로 끌고 오는 사람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같이 잘 살기를 진정 바라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3년의 시간들은 얼마큼 쉽지 않았을지 짐작이 간다. 하루 임장을 위해 하루에 7만보를 걸은 일, 3개월 안에 부동산에 관련된 100권 정도의 책을 퇴근 후에 읽기 위해 카페가 아닌 독서실을 끊은 일만 봐도, 이 분이 얼마나 절실하게, 성실하게 3년의 시간을 보냈음이 짐작이 간다. 싱글맘으로 아들 둘을 키우는데 암으로 휴직 중인 분의 사연을 유튜브에 소개될 때, 혼자 조용히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아가며, 그분의 경우 어느 지역의 어느 아파트가 좋을지를 권하는 그의 모습은 이 사람은 그의 이름대로 살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부동산도 부동산이지만, 그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며, 그의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당장 퇴사를 할 수 없거나 하고 싶지는 않지만, 재정적 자유를 갈망하는 분들에게는 꼭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의 프롤로그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가 말하는 '즐겁게 쟁취하는 인생'에는 꾸준하고 엄청난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의 말대로 이는 '억지로 버티는 인생'보다 백만 배 나음을 가슴으로 느낀다.

억지로 버티는 인생이 아니라 즐겁게 쟁취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잘 읽어보기 바란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가 얻은 수익을 내게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합당하게 나누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회사 밖에서라도 내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나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55-56 페이지)


지난 1년은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절약을 하는 건 한도가 있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자금 빚 청산을 위해, 더 큰 변화는 반드시 필요했고, 마침 이직을 하면서 전 직장보다 50% 이상의 연봉이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직 후 지난 6개월 동안 나의 생활은 역류성 식도염과 기관지염, 만성 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하루 4시간에 육박하는 출퇴근 시간으로 괴로웠다. 무엇보다 괴로웠던 것은, 해 오던 분야가 아니라 잘하고 있는지를 모른 채, 맨땅에 매일 헤딩하는 기분이었고, 아직도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집중력 높이기, 제일 중요한 20%에 집중하기, 체력 기르기, 계속해서 '나'란 사람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에서 제공하는 노후생활 지원은 필요 수준에 턱없이 모자라므로 노년 노동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노인 근로자가 해야 하는 일은 젊은이들에게도 어렵고 힘든 일이 대다수다. 절망스러운 것은 이렇게 나이 들어서까지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데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길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치곤 하는 파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을 보라. 그들의 현재 삶이 그들이 젊은 시절 아무 대책도 없이 게으르게 산 결과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아왔음에도 이런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나는 그저 나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부자는 그다음에 따라온 결과였을 뿐이다." (65-69 페이지)


노인빈곤층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저밋저밋한다. 외할머니가 생각나서이겠지. 한 편으로는 미국에서는 뭐가 다를까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부터 걷어가는 어마어마한 Social Security와 세금이다. 싱글인 경우, 뉴욕에서는 숫자로만 따진다면 거의 월급의 40%가 세금으로 나간다. 그런 세금으로 노인층에게 매월 기본적 생활을 가능할 만큼 음식을 살 수 있는 돈을 지급하고, 노인 아파트를 지급한다. 직장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 월급을 지급하는 육아휴직도 제공하는 곳이 많다. 이렇게 막대한 세금을 걷어들이지 않고, 한국에서 노인복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안 그래도 한국에 지인들과 통화할 때면, 오른 세금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다음 대선에 누가 당선이 될 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노력을 가장 많이 할까?


"직장을 다니면서 모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그 돈을 소비 자산이 아닌 생산 자산을 사는 데 써야 한다." (108 페이지)


돈은 모으는 것, 버는 것, 투자하는 것 크게 3가지로 분류되고, 각기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작은 돈을 귀히 여기며 모으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아끼고 번 돈을 다른 곳에 쓰지 말고 투자하는데 써야 한다. 물론, 빚이 있는 경우라면, 빚부터 갚거나, 일부는 빚을 갚고, 나머지 일부는 투자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의 저자인 로버트 키요사키는 빚이 있어도 먼저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투자란 것이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한 장기전이라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는다.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투자의 길에서 어디쯤에 있는지 중간중간 체크해야 한다."


투자는 장기전이다. 그렇지만 이 말을 한 번 투자한 것을 계속 쥐고만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20대에 샀던 아파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마켓을 살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겠지. 그렇지만 후회한다고 그 시간이 돌아오는 건 아니니, 계속 공부하면서 꾸. 준. 히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의 1차 목표는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는 것, 2차 목표는 은퇴준비, 3차는 재정적 자유이다. 나는 계획대로, 학자금 대출을 최대한 갚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는 학자금 대출에 붙는 복리이자가 유예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대한 원금을 빨리 갚고, 그 후에는 남은 금액으로 refinance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돈을 쓰는 대상을 내가 산 것보다 절대 비싸게 되팔 수 없는 것 (소비 자산)을 사들이는 것에서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 수 있는 것 (생산 자산)으로 바꾼 것, 그 하나뿐이다." (117 페이지)


예전에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이쁜 옷, 이쁜 신발만 매일 보는 사람은 그것만 사게 되지만, 건물들을 보고 다니는 사람은 언젠가 건물을 산다고. 다시 Thanksgiving시즌이 돌아왔고, 벌써부터 Early Black Friday Sale광고들이 유혹을 한다. 이 말을 다시 한번 맘에 새기자.


"기본적으로 투자금 자체가 적다면 한 가지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바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말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10년 이상을 봐라... 수중에 가진 돈이 적더라도 시간을 투입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326-327 페이지)


성공적인 레시피는 내가 아닌, 남이 그걸 했을 때도 같거나 매우 비슷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쉬이 길이 들여지지 않는 나의 조급함은 어쩌면 투자금 자체가 매우 적어서 일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점점 뱅가드 브로커리지에 투자했던 돈을 빼면서 다시 조급증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변하는 건 없는데도 말이다.


"만약 당신에게 어떤 일이 쉽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전부터 그것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453페이지)


나는 노력을 열심히 해 왔는가, 아니면 잘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가?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 중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더 노력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면 되지만, 내 힘이 미치치 않는 영역의 일이라면 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불가능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목소리만 높여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482 페이지)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더 할 수 있는 것, 더 잘할 수 있는 것. 나에게 중요한 20%에 집중하자.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을까? 본인의 의지뿐 아니라 타인의 힘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501페이지)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동기부여를 주고받으면서 해 나가는 것. 그리고 모두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빨리 가고 싶다는 바람이 아무리 간절하다 해도 경험이 부족하면 빨리 갈 수가 없다. 서두르다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다시 되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506 페이지)


나이가 들면 점점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이 줄어든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많은 시도를 해야 하고, 방향을 잘 잡아줄 수 있는 사람들, 이미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서 내가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룬 사람들, 한 명 말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미 이룬 여러 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좋은 투자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투자에 필요한 절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 역시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종종 회사에서 야근을 한다... 나도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할 때가 많았고 그때마다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로 고민할 때 멘토가 해 준 한마디가 큰 깨달음을 주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있습니다." (522 페이지)


내가 치를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이며 어디까지일까?


"회사에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간혹 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투자자로서도 엄청난 수익을 거두길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상황에 다라 불가능하다고만 말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해내기 버겁다면, 필연적으로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때 회사를 택할 수도 있다. 누가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 확언할 수 있겠는가! 결국 책임은 자신의 몫이다. 그 사람은 회사를 택하는 대신, 투자로 어느 수준 이상이 되겠다는 욕심은 내려놓아야 할지 모른다.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 (523 페이지)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결국 나는 회사 대신 나의 노후를 택할 거라고 말하면서도 회사에서도 잘하고 싶은 욕심, 둘 다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을 부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회사와 약속한 시간에는 충실해야 한다. 그 시간까지 당신을 위해 쓰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회사에서 급여를 받으며 일하면서 최소한의 역할도 해내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직장인 투자자'로서의 투자도 삐걱거리게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일하라. 내 몫을 다하고 나면 용기가 생긴다." (524-525 페이지)


직장인 투자자들 또는 이를 꿈 꾸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꿀 같은 조언이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가 회사와 약속한 부분을 지켜야, 어느 정도 재정적 자유에 가까워질 때까지 내가 필요로 하는 안정성도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은 중요하다.


"'문제의 원인은 내가 아닌 상대에게 있다'라는 식의 아마추어 같은 사고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프로의 태도로 바꾼 것이다." (527 페이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불편한 일을 맡겨도 웬만해서는 흔쾌하고 밝은 표정으로 하려고 노력했다'는 너나위 님의 회사 생활 태도가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하다. 배우자. 노력하자.


나는 지금 내가 느끼는 그의 선함이 계속되기를, 너나위님과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그의 레시피대로 해서 그처럼 재정적 자유를 얻어서 마켓이 달라져도, 정책이 달라져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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