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뻘뻘 무더운 여름밤
평상에 널부러져 자는 우리 남매
모깃밥 되지 말라 생풀을 베어와
아버지는 온몸으로 연기를 마셔가며
밤늦도록 콜록콜록 모깃불을 피운다.
매서운 찬바람 하얀 겨울밤
울 남매 다섯이서 이불 하나로
아랫목을 파고들어 곤히 잠들 때
어머니는 동장군이 문턱을 못넘도록
쭈그리고 누워서 웃목을 지킨다.
부모가 떠난 지 어연드시 30여 년
부모가 죽으면 별이 보이지만
형제가 죽으면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밥상머리 아버지 그 한 마디 그리워
부모별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데
형제들과 주고받는 막걸리 잔 속에
아버지별 살며시 숨어들고
환하게 웃는 여동생 눈물 속에
어머니별 뜨겁게 비춰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