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相生)

by 동천 김병철

뙤약볕 내리쬐는

콘크리트 바닥에

쉴 곳 찾다 지쳐버린

지렁이 한 마리


하굣길 아이는

말없이 바라보다

막대기로 집어서

풀숲에 던진다


나뭇가지 위에서

물끄러미 바나보며

숨죽이던 까치

푸다닥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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