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아뜰리에 흐르는 "잃어버린 새들"
일단 아래 링크를 눌러 배경음악을 플레이 하자, 반복되게 걸어두자
https://www.youtube.com/watch?v=ayTPeq8OPOw
우연히 지인의 공연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석촌호수 아뜰리에서 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이라는 행사에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연하늘 밴드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었다.
서로 서먹할 수도 있어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조용히 가기로 한다.
지자체 공연이라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 가입하고, 마지막 남은 2자리 표를 예매를 했다. 노쇼 보증금 5천원을 받지만, 이마저도 공연을 관람하면 돌려준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세금을 환급받자)
부슬비가 비오는 일요일 석촌역에서 내려서 석촌호수를 따라 걷는다
공연장에 도착해 자리에 앉는다
10년도 넘게 아르헨티나에서 반도네온을 배우고,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한지 3~4년 되었나보다
예전에는 숫기없고 조용한 친구였는데, 이제는 위트있게 공연을 진행하고, 밴드도 리더로서 이끈다
연습하다가 바이올린리스트가 눈물을 흘렸다는
Los Pajaros Perdidos (위 링크의 곡이다)
노래가 흘러나오자 가사도 모르지만,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겠다
연주하는 모두가 그 감정이다. 듣는 사람들도 뭉클해진다.
새로운 공연들
특히나, 혼신을 감정을 담아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 공연을 듣고 있으면, 그것들이 그대로 전달된다
그리고 집에서 다시 그 곡들을 들으면 다시 정리되어 살아난다
꼭 비싸고 화려한 뮤지컬이나 유명 피아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좀만 찾아보면 어디선가 많은 노래들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이들을 조용히 응원한다.
결국은 실용과 효율을 떠난 이런 예술가들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확실하다.
https://www.youtube.com/@locabohemia
https://www.instagram.com/loca_bohemia_hanel/
https://vibe.naver.com/onstage/13891
TIP#1
서울시공공서비스에 들어가서 '석촌호수'를 치면 다양한 공연이 나온다.
예매를 안해도 근처를 지난다면 한번 들러보자, 취소되면 입장이 가능하다
TIP#2
피아졸라를 동경했다면, 반도네온을 배워보자
연주하는 순간 최소 한국 100대 연주자 안에들 수 있다.
(일단 악기보유자가 100명이 안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