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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14. 2017

여행 경비 얼마나 들까?

여행을 위한 워밍업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 이 부분일 겁니다. 

서유럽 한 달 유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하셨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준비할 부분은 두 개. 항공권과 유레일패스입니다. 항공료는 어떤 방식으로 사느냐에 따라 큰 편차가 있지만 2개월 전 준비한다면 -직항이 아니면- 120만 원을 넘지 않고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80만 원에 구입을 하셨다면 횡재를 한 겁니다. 미리 찾아보면 이런 표도 구할 수 있으니 항공권 구입에 우선 집중하시고 기준을 120만 원에 잡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유레일패스인데 2015년 말 기준 유레일 성인 1개월 글로벌 패스 1등석 가격이 € 917 정도입니다. 환율 1유로당 1,300원이라면 120만 원입니다.


일단 240만 원은 별도로 염두에 두고 경비를 예상하면 쉽습니다. 이 비용에서 절감되는 부분은 덤으로 얻었다 생각하시면 여행이 즐거워집니다. 더 들었다면 현지 경비에서 허리를 졸라매고 보충하셔야 합니다.


♠ 현지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비용 1위.

숙박료입니다. 이 부분은 어떤 숙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아주 심하지만,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를 이용한다면 하루 30유로를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열차 이동을 할 땐 비용이 안 들겠거니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 쿠셋 예약비나 침대칸 예약비가 들어야 합니다. 30일 * 30유로면 900유로를 또 별도 항목으로 띠어 두시고.


♠ 두 번째 식비입니다. 안 먹고 30일 버티실 수 있는 분은 패스! 꼭 챙겨 먹는다 하시는 분은 아침은 숙소에서 가능한 해결하고 (유럽은 대부분 숙박비에 아침이 포함됩니다) 점심은 10유로 저녁은 좀 푸짐하게 20유로…. 총 30유로를 하루 지출이라 생각하면 넉넉하실 겁니다. 식사를 대충 때우는 날도 있지만, 이따금 분위기 잡는 것도 필요하고 가끔은 간식도 드셔야 합니다.


♠ 여기까지 환산하면 항공료 120만 원 + 유레일 패스 120만 원 + 숙박비 120만 원 + 식비 120만 원 = 480만 원입니다. 미리 예약하고 준비를 잘하시면 숙박비와 식비에서 분명히 남습니다. 그건 예비비로 생각하시고 남으면 돌아올 때 기념품 비용으로….^^


♠ 다음은 현지 교통비입니다. 유레일은 지역 간 이동에 사용되고 시내를 움직일 때 드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일정에 맞추어 대충 산출해 두시기 바랍니다.


♠ 그다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입장료입니다. 웬만한 유명관광지는 모두 입장료를 받습니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아깝게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돈 들이고 가서 입장료 아깝다고 패스하는 분들 거길 왜 갔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입장료를 받는 곳은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떠나시기 전에 감안하셔서 넉넉히 예산 편성하시기 바랍니다. 또 정보를 잘 찾아보면 시내 교통과 관광지를 묶어서 1 Day, 3Day 등 시티카드를 발급하는 도시가 많습니다. 잘 선택하시면 절약이 됩니다.


♠ 그 외 소소하게 물을 사 드셔야 하고, 화장실 비용도 내야 하고, 맥주도 한잔 마셔야 하고, 이탈리아 가면 젤라토도 사드시고…. 그런 잡비가 들어갑니다. 이 금액은 서유럽 경우 한국에서 드시던 가격의 1.5배 정도 든다 생각하면 좋습니다. 유럽의 물가가 원래 비싼 것이 아니고 관광지 물가는 어디든 비쌉니다. 물 한 병 사려고 대형마트 찾아가면 시간 낭비, 교통비 낭비가 더 심하다는 점 유념하시기를….


♠ 추가로 생각할 부분은 본인 취향에 따른 체험비용입니다. 저는 공연장 입장요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스위스에서 번지 점프를 한다거나 오스트리아에서 자전거 투어를 한다거나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거나…. 유럽에선 성당 종탑을 올라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특별한 비용을 따로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 자~~ 이렇게 저렇게 따져보면 서유럽 한 달 배낭여행 금액이 500만원은 무조건 넘어갑니다. 저는 유레일과 항공권을 제외하고 하루 비용을 80유로 정도 환산하여 다니지만 해찰하다 보면 더 들어갈 때가 많았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여행 방식에 따른 비용, 둘이 떠날 때 비용은 다른 장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모두 읽으면 어느 정도 참고가 되리라 봅니다.


♠ 왜 여행 기간을 길게 잡을까? 

항공요금은 길든 짧든 변함이 없습니다. 유레일패스도 기간이 길수록 싸게 먹힙니다. 기왕 나갔다면 길게 여행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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