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에이트 매뉴얼 3
1. 캔버스 크기가 왜 중요할까?
2. 픽셀과 DPI의 이해
3. 왜 300dpi인가?
4. 프로크리에이트의 캔버스 다루기
5. 캔버스 크기 정하기
6. 캔버스 정보 찾기
7. 캔버스 크기 변경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케치북을 문구점에 가서 살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일은 ‘어떤 크기의 스케치북을 살 것인가’이다. 꼼꼼히 그림을 그려 완성을 하고 나서는, 그림의 크기는 이어 붙이지 않는 한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아트에서 그림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로, 첫 단계는 그림의 크기를 가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디지털 그림을 그릴 때엔 쉽게 그 크기가 잘 상상되지 않는다. 실제로 보이는 것이 아이패드 또는 모니터의 화면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세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위가 아닌 픽셀을 기준으로 늘, 캔버스 크기를 정하니 더 어려울 뿐이다. 차근차근 픽셀과 캔버스 크기에 대해 배워보자.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일은 그림의 최종목표이다. 그림을 그리고나서 출판물, 인쇄물, 포스터, 액자 등등 가시적인 출력물을 만들고자 한다면? 아니면 오로지 컴퓨터와 인터넷(SNS)에서만 사용할 것이라면? 등등의 구체적인 목표점을 가지고 그림을 시작해야 함을 결정하자.
필자가 생각하기엔 이 대목은 디지털 아트의 기초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별표 한 다섯개 정도는 쳐두어야 할 것이다. 픽셀은 그림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다. 픽셀pixel은 Picture Element의 줄임말이다. 말하자면 ‘하나의 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컴퓨터에서는 이 점 하나에 컬러값 하나를 지정한다. 그런데 이 점은 아주 작아서 엄청나게 확대를 하지 않는 이상 잘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포토샵이나 2D 비트맵 파일들은 이런 무수히 많은 점의 색깔을 모아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점들은 가로 몇개, 세로 몇개로 정렬된다. 흔히 보는 1000x1000 픽셀값은 가로 1000개의 점, 세로 1000개의 점이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그림1; 아래 그림은 픽셀을 눈에 보이는 만큼 확대한 예이다.)
픽셀을 이해했다면 픽셀이 우리 눈에 보여지는 과정을 상상해보자.
컴퓨터 모니터나 핸드폰을 구매할때 15인치, 또는 6.5인치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것은 자로 재었을때, 대각선의 길이를 일컫는 단위이다. 기계장치의 화면은 작은 픽셀로 가득채워진 사각형으로, 가로 x 세로 화면 안에 몇개의 픽셀로 촘촘히 채워졌느냐에 따라 선명도를 갖는다. (카탈로그의 규격을 찾아보면 화면 해상도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소유한 10.5형 아이패드 프로는 2224x1668pixel이고, 실제화면 크기는 8.4x6.5inch이다. 아이패드는 가로 265ppi, 세로 256ppi정도의 해상도를 갖는다. 가로의 경우, 일인치에 265개의 픽셀로 채워져 있다고 보면 된다는 의미이다.
현재까지 말한 것은 물리적 화면 해상도 얘기이다. 그렇다면 이미지 해상도는 무엇일까?
디지털의 2D 비트맵 이미지들은 “가로 x 세로 pixel”로 정의된다. 그런데 저장되는 모든 이미지에는 이 이미지를 출력했을때의 문서크기 정보도 함께 저장해 둔다. 예를 들어 3000x2000 px 이미지가 3cm x 2cm 로 정의되어 있다면, 아무리 큰 픽셀값을 가졌어도 3센티짜리의 작은 그림으로 인쇄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그림을 저장할 때에는 반드시 이 값을 확인해두자.
됐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요?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1. 출력했을 때 어느 크기로 만들고 싶은가?를 결정하라.
2. 출력했을 때 크기를 가로와 세로 따로따로 인치로 환산하고, 거기에 300을 곱해서 픽셀크기를 결정하자. 300이라는 숫자는 일인치에 300개의 dot 정밀도로 출력한다는 의미이고, 흔히 해상도 300dpi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A4 크기의 그림을 출력한다고 생각해보자.
가로 (21cm=) 8.26인치 x 300 = 2480 pixel
세로 (29.7cm=) 11.69인치 x 300 = 3508 pixel
안전하게 그림을 A4로 인쇄하려면 적어도 2480 x 3508 pixel로 선택해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
300이라는 해상도는 ‘안전한 해상도’이다. 프린터로 출력을 하건, 옵셋인쇄기로 인쇄를 하건, 그림의 해상도가 충분해서 우리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실제 그림과 유사하게 잘 보인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해상도이다.
필자는 오랜기간 다양하게 실험해보았다. 그림의 해상도가 부족해서 억지로 출력을 해봤을 때, 원본이미지 내용의 흐릿함 정도에 따라 150dpi 원본그림도 출력했을 때 시각적으로 무난히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원본 그림의 정밀함에 소위 그림이 ‘깨져’보일 수 있다. 깨져보인다는 것은 원본그림의 픽셀이 실제 출력물에 드러나보임으로써, 우리의 시각이 이미지에 집중되지않고, 깨진 픽셀로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캔버스를 생성할 때, 가급적 큰 픽셀을 선택하여 둔다. 언제 어느때, 우리의 그림을 누군가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지않는가. 다만, 오로지 연습용으로만 그리겠다고 하면 좀 얘기가 다르지만.
캔버스 크기를 무작정 키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실제 그림의 크기를 기준으로 1미터가 넘는 그림으로 그린다고 설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컴퓨터의 포토샵을 열고, 좀더 좋은 컴퓨터 사양을 갖추고 시도하길 권장한다.
캔버스 크기 픽셀을 키우면 프로크리에이트에서는 첫째, 레이어의 생성갯수가 제한된다. 둘째, 기기가 파일을 운용하는데 느려지고, 기기가 힘들어 한다. 저장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움직임이 점점 느려질 것이다. 게다가 추후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전송할 때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필자는 주로 A4크기를 기준으로 300dpi로 그림을 그린다. 용량도 버겁지않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출력을 고려할 때에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1. 새 캔버스를 열 때 픽셀값을 지정하자. 첫 화면에서 +를 터치하여 새로운 캔버스를 선택한다.(화면)
리스트에는 출력물 기준의 A4, 4x6사진, 종이 등 출력물크기를 기준으로 300dpi로 지정된 캔버스를 선택할수 있다.
2. 새로운 캔버스 오른쪽 끝의 아이콘을 누르면 숫자를 직접 입력하여 새로운 파일을 열 수 있다. 사용자 지정 캔버스 화면에서 크기를 지정하고 픽셀 또는 물리적인 문서크기를 지정하고, DPI를 지정할 수 있다. 출력을 위해 안전한 300dpi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단, 출력을 전혀 예정하고 있지 않다면 DPI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모니터나 웹, 장치의 해상도를 기준으로 설정해도 된다.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문서크기와 픽셀(300dpi 기준)
A4 210mm x 297mm 2480px x 3508px
4x6사진 4인치 x 6인치 1200px x 1800 px
종이(레터) 11인치 x 8.5인치 3000px x 2550px
A3 297mm x 420mm 3508px x 4962px
페이스북게시물(권장) 900 px x 900px
1200 px x 800px
800 px x 1200px
페이스북 커버사진(권장) 1200px x 457px
인스타그램 사진(권장) 1080px x 1080px
인스타그램 프로필(권장) 320px x 320px
이미 생성된 캔버스가 가진 정보는 다음 순서로 찾을 있다.
1. 이미지 파일을 터치하여 연다.
2. 동작(Action) 메뉴의 캔버스 아이콘에서 가장 하단의 캔버스 정보를 누른다.
3. 아래 화면에서 현재 열린 그림의 캔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작 메뉴의 캔버스 >잘라내기 및 크기변경 메뉴에서 그림의 크기 및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다.
(1) 회전
현재 이미지를 회전시킬 수 있다. 화면 경계의 모서리 부분으로 회전시킬수도 있고, 회전각도 숫자를 입력해서 이미지를 회전시킬수도 있다.
(2) 자유크기 변형
캔버스의 경계부분을 드래그하여 캔버스를 키우거나, 자를 수 있다. 이때, 아랫쪽에 표기되는 픽셀은 자동계산되어 늘거나 줄어든다.
(3) 가로세로 비율 유지
연결고리 아이콘을 잠금 상태에서는 가로세로 비율이 유지되면서 크기가 변형된다.
(4) 숫자 입력하여 크기 변경하기
숫자를 입력해서 캔버스 크기를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이 숫자의 단위(픽셀 또는 인치 등등)은 처음 캔버스를 생성할때의 기준으로 표기된다.
(5) 캔버스 리샘플
OFF 일때 : 캔버스의 크기가 변경되면 픽셀수 및 물리적인 문서 크기가 변경된다.
ON 일때 : 캔버스 크기가 변경되어도, 픽셀수 및 문서크기가 변경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치는 변경되지 않지만, 픽셀의 컬러값은 내부적으로 다시 계산하여 정리된다.
** 단, 캔버스 리샘플을 ON 으로 설정해도, 픽셀숫자를 직접 입력하여 변경하면 픽셀값과 문서크기가 함께 변경된다.
>> PRO TIP
리샘플링은 디지털 이미지의 크기변경할 때 기존 픽셀을 토대로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는 작업이다. 픽셀이 추가된다는 것은 즉, 픽셀에 지정된 컬러값이 새로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이미지를 리샘플하면 프로크리에이트에서는 자동으로 bicubic interpolation 방법을 통해 픽셀의 컬러값을 새로 계산하여 확대하거나, 축소한다. 인터폴레이션은 새로운 픽셀이 추가될 때 신규 픽셀의 컬러값을 계산하는 수학적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