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에이트 매뉴얼
>> 몇개월동안 두문불출하고, 드로잉 매뉴얼을 작업하였다. 여기에서 조금씩 공개한다!
아이패드로 유투브와 페이스북만 보시나요?
펜슬이 추가된 아이패드 프로는 간단한 컴퓨터에 버금가는 단단한 기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눈부신 소프트웨어도 많이 개발되고 있죠.
저는 여기에서 아이패드를 가볍게 소지하고 다니면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툴과 사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기 앱은 프로크리에이트 말고도 여러회사에서 나오는데요, 간단하지만 쓰기가 간편하고, 훌륭한 아웃풋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크리에이트를 저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앱은 12,000원에 구매하여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앱이 주는 강력한 기능에 비하면 저는 그 비용이 절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과거 일러스트레이터나 웹기획자들은 주로 엄청난 기능을 가지고 있는 Adobe사의 Photoshop을 주로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소프트웨어는 기능이 우수한 만큼 덩치도 크고, 이래저래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 한꺼번에 다 들어있죠.
여기에서 '그림그리기'에 특화된 기능들만을 쏙쏙 빼어 재배치한것 같은 앱이 바로 '프로크리에이트'입니다.
다만,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을 그릴때에는 아이패드의 한계로 인해 너무 과하게 큰 그림을 다루기엔 좀 버거운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낱장의 그림 하나하나를 그리기엔 가볍고, 기능적이어서 아주 적당합니다.
제가 소개할 프로크리에이트 매뉴얼에서는 기초사용법, 고급사용법, 실전연습 그리고 그림그리기의 아이디어 얻는 팁 등등의 구성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요한 내용만 쏙쏙 골라내어 읽으셔도 되고, 실전연습부터 시작한 후,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셔도 됩니다.
흔히 그림을 그리는 초심자의 경우, "잘!" 그리기는 원합니다. 누구나 무언가를 할때 '잘한다'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그린다는 것은 '대상을 똑같이 그린다'의 의미는 아닙니다. 국내의 미술이 입시미술이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그림연습은 체계화되었고, 오래전 서양화에서도 아카데미 미술을 통해 대상을 잘 묘사하는 것을 그림의 목표삼아 훈련을 시켜왔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림의 의미는 대상을 완벽하게 모사하는 것이 그 목표에서 벗어난지는 꽤 되었죠.
그렇다면 어떤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일까요?
일단 대상과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관념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생각할때 좋은 그림, 잘 그린 그림은 '느낌을 잘 전달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깊이 들어가자면 사람들마다 좋은 그림의 기준이 다르므로, 한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는문제입니다만요...
느낌이 잘 표현된 그림이 쉽고 빠르게 도달되지는 않는 더 어려운 목표일수는 있지만, 내 그림의 목표점,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죠.
그림을 그리면서, "대상을 사진처럼 똑같이 그려야지!"라는 생각보다, "오늘의 기분이 우울하니 내 그림엔 이런 기분을 좀 표현하고 싶다"라던가,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봐야지", "공포의 표정을 어떤 색과 표정으로 그려볼까?", "지난번 여행지 거리에서 느꼈던 이국적인 인상을 표현해봐야지. 유난히 하늘과 나무들이 아름다웠으니까 그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표현해볼까" 등등으로 구체적인 느낌을 연상하면서 그림 작업에 들어가는 편이 훨씬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또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느긋하게 그리기'입니다. 그림은 여러차례 수정하면서 점점 더 좋아질 수 있고, 빠르게 대충 그린것보다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다듬을수록 품질이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테크닉까지 습득한다면 더할나위없죠. 한번 시작한 그림을 후다닥 한두시간만에 완성하고자 서두르지 마세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개성을 중요시하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따라그리기는 즐겁고 편한 방법이지만,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면, 더욱 근사한 '내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림의 개성은 자주 사용하는 색, 그라데이션과 테두리선의 유무, 자주 그리는 소재, 구성력, 늘 사용하는 브러시의 종류 등등에서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처음 그림을 시작한다고 해서, 남들이 그리는 방식대로만 안그리셔도 된답니다. 따라그리기 과정을 조금 해본 후에, 직접적으로 다양한 브러시를 사용해보고 딱 하나만 고정해서 깊이있게 연습하고, 계속 그린다면 충분히 자신만의 개성있는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장착하고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이 디지털 아트의 시작점이 되길 빌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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