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42 : 욕조
욕조는 힘을 빼는 법을 가르친다.
성장은 늘 팽팽한 긴장 속에서만 일어난다고 믿었지만,
욕조는 정반대의 감각을 가르친다. 몸에 힘을 완전히 덜어낼수록 더 높이 떠오르는 부력의 원리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릴수록 몸은 아래로 가라앉는다.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과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기 때문이다.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때로 모자란 노력이 아니라, 잔뜩 들어가 있는 불필요한 힘이다.
어깨의 긴장을 풀고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길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욕조에 몸을 뉘이는 시간은 성장의 정지가 아니다. 다음 도약을 위해 마음의 활시위를 잠시 풀어두는 회복의 기술이다. 유연함을 잃은 노력은 쉽게 부러지지만, 이완을 아는 마음은 어떤 파도 위에서도 유연하게 떠오른다.
진정한 실력은 힘을 주는 법이 아니라 빼는 법을 아는 데서 온다.
뜨거운 물 안에서 스스로를 내던지며 깨닫는다.
가장 높이 떠오르는 순간은, 가장 깊이 힘을 뺐을 때 찾아온다고.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