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사전 100 | WORD 042 욕조
욕조는 손님이다.
평소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아니, 매일 쓰기는 한다.
다만 물을 받아 탕으로 쓰지 않는다. 욕조 안에 들어가 샤워를 한다.
반신욕을 하려고 설치했지만 실제로는 샤워 공간이다.
집을 살 때 욕조가 깨진 걸 몰랐다.
매도자가 매수자 앞에서만 가려 뒀던 것이다.
원래는 욕실 인테리어 계획이 없었지만 깨진 욕조 때문에 부분 수리를 해야 했다.
욕조 외벽은 욕실 타일과 같은 타일로 마감했다. 안쪽은 플라스틱 구조다.
욕조는 자주 쓰지 않아도 물때와 곰팡이가 생긴다.
평소에는 눈에 거슬려도 그냥 두지만, 손님이 온다면 락스 뿌리고 청소한다.
욕조는 손님을 맞을 때 비로소 정돈된다.
돈도 욕조처럼 손님을 맞이하듯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혼자 볼 때는 대충 넘기기 쉽지만, 누군가 함께 들여다보면 관리가 투명해진다.
개인과 사업자의 회계가 다른 것처럼, 수입과 지출, 대출 관계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돈을 손님 맞이하듯 관리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1. 가정에서도 가계부 대신 재무제표 형태로 자산과 부채를 정리한다.
2.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지출 내역을 가족이나 기록 공간에 공유한다.
3. 욕조를 청소하듯 월별·분기별·연도별로 자산을 점검한다.
욕조는 평소에는 참고 있지만, 손님이 오면 정리하는 공간이다. 돈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정돈되어 있을 때, 관리가 제대로 된다.
Write, Share, Enjoy.
나의 사전 100은 '십나오 여유당 글쓰기 매거진'에서 파이어북 작가들과 함께 공동 발행 중에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10na5space
여유당 글쓰기 36회 모집은 3월 11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4201843465
파이어북 독서모임, 책쓰기 수업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