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54 : 모니터
모니터는 머릿속에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는 정리판이다.
생각만 할 때는 완벽해 보였던 계획도
화면 위에 글자로 옮겨보면 헐거웠던 뼈대가 금방 드러난다.
여행 계획을 짤 때처럼,
머릿속 구상을 화면에 펼쳐놓아야 비로소 놓치고 있던 빈틈이 보인다.
화면 위에 생각을 올려두면 전체적인 질서가 잡힌다.
흩어진 정보들을 가지런히 배치하다 보면
실수할 뻔했던 오류들도 쉽게 다듬을 수 있다.
복잡했던 마음도 덩달아 차분해진다.
이렇게 화면을 통해 빈틈을 찾아내고 다듬는 과정이 내 계획이나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힌다.
무질서한 아이디어가 모니터 위에서 모양을 갖춰가는 과정 속에 성장이 있다.
머릿 속 생각 실타래가 매끄럽게 풀릴수록 내가 하려는 일의 가치와 방향도 선명해진다.
생각을 모니터 위에 펼쳐 놓아야 하는 이유다.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