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WORD 76 : 영수증

by 다시청년

영수증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지갑 속에 접힌 영수증을 펴는 일은 어제의 나를 돌아보는 것과 같다.

영수증에 적힌 품목을 보면 나의 내일이 보인다.

오늘 입에 넣고 손에 쥔 것들이 모여 다음의 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속엔 나의 건강이 담겨 있다.

가공식품이 가득한지, 신선한 식재료가 담겨 있는지 정확히 볼 수 있다.

배움을 위해 지출한 내역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충동적으로 긁은 금액은 공허한 사치의 흔적이다.


영수증은 내 삶의 결을 보여주는 기록과 같다.

알뜰함과 낭비 사이에서 내가 내린 결정들이 이 얇은 종이에 그대로 남는다.

지출의 합계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목록에 담긴 나의 가치관이다.

영수증은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자, 나의 내일을 예고하는 리스트다.


다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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