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96. 가로수

by 다시청년

가로수는 핑계를 거부한다.

가로수는 비옥한 숲이 아니라 보도블록 사이에 심어진다.

아스팔트 아래 좁은 틈, 매연과 소음뿐인 땅이다.

그럼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환경을 탓하는 대신, 좁은 틈 사이로 뿌리를 뻗는다.


핑계 뒤로 숨지 마라. 시간이 없어서, 일이 바빠서, 여건이 안 되어서.

그 말들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멈추겠다는 것이다.

가로수에게 기름진 흙이 덮이는 날은 오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완벽한 조건은 오지 않는다.


진짜 실력은 자유시간에 만들어진다.

이른 아침, 점심 한 토막, 퇴근 이후.

남들이 피곤을 이유로 흘려보내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판가름 난다.

조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제자리다. 성장하는 사람은 결핍을 동력으로 쓴다.

보도블록을 들어 올리는 뿌리처럼, 주어진 자투리 시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핑계의 두께 대신, 실력의 밀도를 키워라.

오늘 퇴근 후 당신은 무엇을 할것인가.



다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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