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는 달콤한 늪이다

WORD 11 : 소파

by 다시청년

소파는 성장의 '달콤한 늪'이다.

몸이 푹 꺼지도록 나를 끌어안는 그 부드러움을 나는 경계한다.

한번 엉덩이를 붙이면 일어날 마음이 사라진다.

계속 머물고 싶고, 결국엔 나를 잠재운다.

그것은 휴식이 아니라 내 시간을 훔쳐 가는 도둑이다.

내 거실에 푹신한 소파가 없는 이유다.


의지를 믿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게 훨씬 빠르고 확실하다.

깨어있어야 할 곳에는 행동을 부르는 긴장이,

쉬어야 할 곳에는 멈춤을 주는 포근함이 필요하다.

침실은 쉼의 영토이니 푹신해도 좋다. 거실은 다르다.

생산적인 소통이 오가고 관계를 쌓아 올리는 이야기가 숨쉬는 공간이다.

나른함이 끼어들 틈을 줘선 안 된다.


성장이란 본능이 찾는 편안함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기꺼이 불편한 곳에 세우는 환경 설계다.

환경이 곧 의지다.



다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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