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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 Jul 17. 2024

[오늘의 세계] 1. 최소영

생성 AI 소식을 매일 전하는 사람

월간 인터뷰 [오늘의 세계].

춤추듯 아름답게 곡선의 삶을 그려나가는 사람을 만나 그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어제와 다르고 내일과도 다를 오늘의 대화를 나눕니다.

다채로운 삶의 방식을 기록하고 그의 여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홍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7월에 만난 세계는

'생성 AI' 소식을 매일 전하는 사람, 최소영 님입니다.


최소영 님과는 올해 초 낭독극 모임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연기 연습 후 밥을 먹으며 처음 이야기를 나눴는데 AI와 관련된 일을 하신다기에 무척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연기라는 예술 활동에 몰입하던 소영 님의 모습과 AI의 이미지는 아주 다른 영역처럼 느껴졌거든요. 일하는 소영 님과 연기하는 소영 님이 '부캐'처럼 구분된 정체성으로 공존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영 님을 인터뷰하면서 금방 깨닫게 되었어요. 그에게는 AI와 예술이 융합되어 있음을요. 어디에나 예술이 있는 만큼 AI를 활용하는 예술 역시 벌써 오래전에 등장했고, 소영 님은 빠르게 확장 중인 변화의 물결 위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월의 뜨거운 날, 인터뷰를 위해 소영 님의 스튜디오에 방문했습니다. 스튜디오 벽에는 소영 님의 전시 작품이 걸려있었어요. 내어주신 참외를 먹으며 작품에 관해 묻자 친절하고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소영 님의 세계가 더욱더 궁금해져서 서둘러 인터뷰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소영 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최소영 님 프로필 사진 (사진 제공: 최소영)


누구나 알 만한 직업이나 직무만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요. 소영 님의 일도 짧은 소개만으로는 짐작이 잘 가지 않았어요. 요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나요?

마침 어제 처음 뵙는 분들 앞에서 자기소개했어요. 떠오르는 대로 먼저 ‘데일리 프롬프트 Daily Prompt’라는 생성 AI*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생성 AI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다 들어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뉴스레터를 1년 넘게 매일 발행해 왔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에 책 <데일리 프롬프트 101>도 출간했다고 했어요.

(*생성 AI :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


생성 AI로 만든 홍보 이미지 - 책 <데일리 프롬프트 101> 홍보용 모델컷 (사진 제공: 최소영)


최근 출간한 책에서 지은이 소개 부분에 소영 님의 활동을 꽤 광범위하게 언급해 주셨어요.(아래)

글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활동을 합니다. 국내 최초 '생성 AI 뉴스레터' <Daily Prompt>를 발행하고 있으며, 2023년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작가로 참여하여 생성 AI로 제작한 영상을 전시하였습니다.

- 책 <데일리 프롬프트 101> 지은이 소개 글


위 소개 글에 따르면, 소영 님이 하는 일을 ①글쓰기와 ②전시 기획, 그리고 ③그 외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그런데 위 내용 중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가요?

예술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예술인 증명을 받을 때 활동 증명을 해요. 그런데 그 활동에 대한 장르를 확실히 구분해서 난감할 때가 생기더라고요. 그에 대한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에세이 책으로 처음 증명을 받았는데, 그다음에 말하는 AI 아바타를 만들어 전시를 하고 활동을 제출하니 인정을 안 해줬어요. 에세이 작가니, 문학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활동이어야 한다고요. 같은 장르가 아니라는 이유로 같은 사람의 예술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전시도 제가 하는 창작 활동이에요. 생성 AI가 앞으로의 세상에 중요한 요소가 될 거니까 우리에게, 특히 예술인들에게 AI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해 전시를 했어요. 또 연기하는 배우로서 낭독극 무대에도 섭니다. 그것도 창작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AI를 활용해서 희곡을 쓰고 작품 하나를 꼭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생성 AI 전시 모습 (사진 제공: 최소영)


AI를 활용해서 희곡을 쓴다니! 어떻게 하는 건가요?

글을 쓸 때 AI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시작했어요. 실제로 해보니, AI는 상상하는 한계가 정해져 있었어요. 상상의 영역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대신 다듬어지지 않은 주제나 기획 의도를 말해주면 정리해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잘했어요. 캐릭터 설정 같은 기획 단계에서 머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대사를 쓸 때는 직접 쓰는 게 나았어요.


글 쓰는 일을 한다고 하셨는데, 희곡 외에 또 어떤 글을 쓰시나요?

생성 AI 뉴스레터를 써서 매일 발행하고 있습니다. 생성 AI 프롬프트* 1개와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프롬프트(prompt): 특정 출력이나 동작을 요청하기 위해 AI에게 질문이나 지시어를 입력하는 것 또는 입력하는 창) 에세이도 쓰고요. 제가 쓰는 글을 공통으로 표현하면 ‘읽기 쉬운 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뉴스레터를 쓸 때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AI 분야에서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찾아서 전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온디바이스 AI'를 설명해 볼게요. 지금 대부분의 AI는 인터넷에 연결해야 쓸 수 있는데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자체에 들어와서 로컬로 작동하는 AI예요. 아직 개발 단계인데, 자체 서버에 연결되지 않는다거나 클라우드가 어떻고 하면서 언급하면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이에요. 하지만 쉬운 말로도 설명할 수 있어요. '인터넷 연결 없이 쓸 수 있는 AI'라고요. 인터넷은 사람들이 다 아니까요.


저도 방금 쉽게 이해했어요.

제가 쉬운 말로 설명하는 걸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 최근 오픈AI에서 음성 대화가 가능한 새로운 모델 GPT-4 옴니(Omni)를 발표했는데, 이 모델을 사용하면 기본적인 음성 대화에서 더 나아가 핸드폰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대화할 수가 있어요. 이것도 이해하기 쉽게 ‘챗GPT와 영상 통화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면 사람들이 금방 이해해요.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대화하는 거예요. 내가 비추는 곳에 뭐가 보이냐고 물으면 챗GPT가 화면을 보고 인식해서 대답하는 거죠.


요즘 AI가 발전할수록 영화 <Her>*가 자꾸 생각나요.

남편도 AI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저도 남편과 항상 얘기하는 점이에요. 사람의 상상력이 어떤 기술을 개발할지 결정해요.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서 소설이든 영화든 만들고 나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도 의식·무의식에 영향을 줘서 그 기술을 실현하고 싶게 하는 것 같아요. 그걸 아예 대놓고 하는 분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가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고 실제로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해요. 기술 자체는 선하게 쓰일 수도 있고 악하게 쓰일 수도 있는데, 그 방향을 결정하는 건 윤리의식, 인문학, 철학, 가치관 등이고, 그게 녹아져 있는 게 바로 이야기들이죠.

(*영화 <Her> 시놉시스: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인 채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해 주는 AI ‘사만다’로 인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기 시작한 ‘테오도르’는 어느새 점점 그녀(사만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영화 <Her> 스틸컷


소영 님처럼 AI를 전문적으로 다루면서도 글과 인문학, 예술 모두를 아우르는 사례가 아직 흔치 않은 것 같아서 소영 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어요. 제게 챗GPT 강의 의뢰하는 분이 본업을 물어보실 때가 있는데, 작가라고 대답하면 당황스러워하거나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AI를 창의적으로 쓰는 방법보다 즉각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특정 영역 전문가를 찾으신다면 그럴 수 있죠. 그래서 AI와 관련한 강의를 기대하는 분을 위한 맞춤형 자기소개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어떤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서요. 저 자신은 명확하게 알고 있어요. 저는 전체적인 트렌드를 보는 사람이에요. 생성 AI 기술의 흐름을 보면서 출시되는 기술과 버전을 다양하게 다 써보고 어디까지 기술이 도달했는지 테스트해 보고 확인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강의를 많이 의뢰하나요?

많은 분이 AI를 사용하는 방법에 특별한 기술이나 명령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런 구체적인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해요. 하지만 프롬프트 쓰는 것에는 정답이나 필승법이 있지 않아요. AI를 생각할 때 내게 피드백을 해주는 동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챗GPT에도 정해진 프롬프트가 있는 게 아니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뭐가 더 필요할까?’라고 묻기도 하고, ‘그럼 이걸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와 같은 질문을 계속해 나가면서 찾아가면 돼요.

결국 프롬프트를 잘 쓰려면 그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사람이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질문을 잘한다는 건 무엇일까요? 자신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이해하고, 또 진위를 신중히 판단한 뒤에 다시 보충이나 심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평소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하죠.


지금의 AI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의 질문에 맞게 검색해서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는 건가요?

지금 AI는 인터넷에 있는 모든 지식을 다 습득한 상태입니다. 그 정보를 조합해서 답변하는데, 조합하는 과정에서 거짓 정보를 말할 때가 있어요. AI가 대답하는 기본적인 방식을 알려드릴게요. AI는 문장을 구성하면서 다음 단어로 나타날 확률을 분석해서 가장 높은 확률의 단어를 이어가면서 대답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이라는 말 다음에 올 말 중 ‘먹는다’가 등장할 확률이 가장 높으면 그렇게 대답하는 거예요. 전체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거짓이 섞여 있기도 하니 질문한 사람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어야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서 취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현재 수준에서는 AI의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보다 사용자의 지식이나 생각을 정리 정돈하는 정도로 도움받아야겠네요.

그래서 AI가 발달해 가는 과정을 보면 에이전트(agent)라고 표현하며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GPT API를 기반으로 만든 챗봇 이름도 ‘코파일럿(Copilot)이에요. 메인 파일럿(pilot)은 사용자고, 챗봇은 옆에서 보조(co-)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죠. AI는 에이전트로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발전해가고 있어요.


뉴스레터  중 'agent' 관련 내용 (#283: Apple + ChatGPT - 두 AI Agent의 만남)


시대를 막론하고 기술 발전이나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던 개념과 이름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그 길에 서 계신 것 같아요.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AI 평론가 같은 역할을 하시는 것 같아요.

와닿는 표현이에요. 매일 AI 관련 뉴스가 엄청 많이 올라오는데 저는 그중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를 사람들한테 전달함으로써 신문사로 치면 데스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뉴스레터도 하나의 미디어로써 여론 형성을 하고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뉴스레터 구독자 피드백을 잘 안 보려고 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느 기간에는 구독자 피드백을 받는 버튼을 넣어놨었는데, 익명으로 수집되니 피드백에 맥락이 아예 빠져 있는 거예요. 어떤 내용이 어떤 사람에게 왜 도움이 안 되었는지 등 맥락을 묻기 어려운 피드백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지금의 뉴스레터는 제가 트렌드를 팔로우하고 싶어서 매일 기록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해요. 나를 위한 기록이지만 어차피 기록하는 김에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한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어요. 내가 진짜 궁금한 걸 찾으니 그게 꾸준함의 동력이 되고 있어요. 피드백에 큰 에너지를 쏟기보다 꾸준함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마음대로 하기로 한 거예요.


계속 변해온 최소영 님의 뉴스레터를 요즘은 어떻게 소개하나요?

“요즘 AI 진짜 이제 이런 것도 되네.” 업데이트해서 더 나아질 줄은 알았는데 벌써 여기까지 된다니, 하고 놀랄 소식이 많아요. 주로 쓰던 툴들의 업데이트 소식을 다룰 때도 많고, AI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뉴스를 다룰 때도 있어요. 굉장히 저의 흥미 위주로 “이거 되게 재밌다”는 느낌으로 뉴스를 고를 때가 많아요.


발행주기가 하루예요. 매일 발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그건 이제 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프리랜서는 생활 리듬이 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뉴스레터가 생활 리듬이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저는 꼭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레터를 보내요. 전날 미리 정할 때도 있지만 아침에 정보를 찾고 글을 쓰고 전송까지 하는 걸 원칙으로 하다 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려면 전날 일찍 자야 하고요. 밤새워서 뭘 못하는 거죠. 그러니 프리랜서라도 일상 루틴이 일정하게 지켜져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생성 AI 소식이 매일 아침마다 메일함에 배달되는 뉴스레터 'Daily Prompt'


얼마 전 출간하신 책 <데일리 프롬프트 101>에 관해 여쭤볼게요. 부제에 ‘모두를 위한 AI 활용법’이라는 표현을 쓰셨잖아요. 어떤 의미인가요?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했던 동기와 관련이 있어요. AI 활용이 잘 안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 잘못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은 AI가 미숙해서 사용자의 말을 못 알아듣는 건데 코딩처럼 정교하고 기술적인 프롬프트를 넣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요. 그래서 프롬프트를 사고파는 마켓이 열리기도 했어요. 그렇게까지 사서 사용할 필요가 없는데도요. 그래서 뉴스레터 초반에는 챗GPT, 미드저니 등의 프롬프트를 요일별로 배달했어요. 지금은 조금 바뀌었지만 처음 뉴스레터 시작 취지에 따라, 책의 방향성도 ‘AI를 이렇게 하면 쉽게 쓸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자 ‘모두를 위한 AI 활용법’으로 잡았어요.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떤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생성 AI를 써보고 싶은데 입문이 막막한 분께 추천해요. 처음 챗GPT를 쓰려고 하면 어떤 프롬프트를 넣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 상황별로 따라 해보기 쉬운 사례를 보여드리는 책입니다.


인터뷰 시간이 어느덧 훌쩍 지났어요. 여쭤보고 싶은 게 많지만, 이제 마무리 질문을 할게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박사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가능하다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요. 저는 공부하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궁금한 사실을 알게 될 때 무척 즐겁거든요. 근데 그 공부가 꼭 AI일 것 같지는 않아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는데 디자인·기술과 관련된 심리 영역에도 관심이 가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책 많이 사주세요.(웃음) 뉴스레터 구독자분들 대상으로 서평단 이벤트를 했는데 책 받아본 분들의 평이 무척 좋더라고요. 주변에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이라고도 하셨어요. 저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여담)

궁금해서 저도 읽어보고 이렇게 가져왔어요. 따라 해보고 싶은 부분에 플래그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이렇게 많아졌어요.

-오, 대박이다. 이거 사진으로 남겨둬야겠어요.

실용적인 사례를 다양하게 알려주셔서 한 번씩 해보고 싶은 게 많았어요.

-실제로 해본 거 있으세요?

곧 여행을 가려고 해서 항공권 찾을 때 썼어요. 여행지에 어떤 공원이 있는지도 물어보고요. 유용했어요!

-오…! 기쁘네요!

위 여담 관련 사진 (따라 해보고 싶은 프롬프트를 표시해 둔 인터뷰어의 책)                                


책 서문 일부를 보여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소영 님의 뉴스레터와 책이 어떤 분께 좋을지 잘 나타난 것 같아서요.


어느 날, 직장을 다니고 있는 학교 선배와 장안의 화제인 생성형 AI 등장과 챗GPT 사용법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챗GPT 전자책까지 구입했다고 들었다. (…)
“선배는 왜 전자책을 사게 된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대부분 다 얻을 수 있는 정보일 텐데 사람들이 전자책을 사는 심리는 무엇인가 궁금하네요.”
“그냥 유튜브는 정보가 좀 난잡한 것 같고 뭐… 찾아보기 귀찮은 것도 있지.”
“그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강의가 아니라 왜 전자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 때나 볼 수 있고 계속 보관할 수 있어서.”
선배와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챗GPT와 관련된 양질의 정보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이었다. 유튜브나 전자책이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보를 찾아야 하고, 그중에서도 좋은 정보만 골라낼 능력이 필요했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접근성이 좋고 언제든 참고할 수 있는 매체를 선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관점에서 책도 좋은 대안일 수 있겠지만, 책을 낼 자본이 수중에 없기도 했고, AI의 빠른 업데이트 소식을 놓치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다.
(…)그래서 ‘Daily Prompt’를 기획해, 주중 매일 짧은 뉴스레터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언급한 ‘부끄러움’을 없애고 AI에 대한 나의 지식을 증진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가장 큰 목적은 AI를 활용하고 싶은데 어떤 프롬프트를 사용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 책 <데일리 프롬프트 101>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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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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