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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Oct 05. 2017

사용 허용 이미지 나눔- 계속 업데이트

나의 그림에 대한 단상






소소에서 즉석에서 그려주는 즉석 초상화는 초상화의 특성상 원화를 드리기에

그리고 난 후 나에게 남는 것은 없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기는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배경을 미리 준비하면서

준비하는 시간이 넉넉하여 그린 그림을 스캔하여 데이터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초상화를 오래전부터 그려왔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형의 것으로 완성된 유형의 그림에는 상대적으로 조금 무심했었다.

자신의 발자취를 부지런히 남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발자취를 지우는 편이었다.

왜냐하면 늘 내 그림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자연스러운 계기로 이전과는 좀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새삼 느끼는 것들이 많다.

오래 연필을 쥐었기 때문인지(더불어 가늘게-) 그림그리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젠가는 연필을 놓고 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늘 아이디어를 못 따라가는 나의 추진력 때문에 게으르고 무능력하다고 자책하다가도

그림을 그릴 때는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뻔하고 재미없고 별다른 의미 없다고 생각한 세상의 형태, 색, 재료의 느낌을 다시 알게 된 것은

누군가 내 그림을 보고 따뜻하다고 말한 것을 들었을 때였다.

처음에는 그런가?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니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하고 사소하게 넘겼다.

그리고 또 그 말을 비슷한 시기에 여러번 듣고 말의 신비 때문인지

내 그림의 따뜻한 구석을 찾아보게 되었다.

수채화가 주는 물성, 특성이 그럴 수 있겠지.

그리고 내가 권태롭게 느끼던 그림의 형상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울 수 있는 것이구나.

조금 더 소중하게 대해도 괜찮겠다. 불완전한 발자국이라도.


그림을 그려주는 것을 어떤 종류의 서비스로 대했구나. 싶다.

지금은 그것은 서로 주고 받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누군가가 가져갈 그림을 여러 사람들과 나눠도 좋겠다 싶어서

수채화로 그린 다양한 하늘의 빛깔들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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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미지, 사진, 컨텐츠 사용에는 저작권자의 허용이 필요하고

많은 고민 후 형태를 만들고 세상에 내놓은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료가 기본전제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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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에 한하여 수정, 재사용, 비상업적용도로만 허용합니다.

개인적으로 핸드폰 배경으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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