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캔버스
올해 여름의 시작과 끝. 수채화 캔버스 의뢰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바쁜 일들 마무리 되는대로 제 작업도
큰 캔버스에 풀어내는 시간을 갖고 싶네요 :)
작업과정.
중간에 흐름을 끊는 것이 싫어 사진은 간혹 생각날 때 한 번씩 찍은 것들입니다.
이렇게보면 앉은 자리에서 후다닥 그려진듯 보이지만,
며칠에 걸려 오래 그린 그림이랍니다.
그림의 짜임이 모두 짜여지면 완성 하는 것은 사실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지만
그림의 짜임이라는 것이 그리기 전 100% 계획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60% 계획 후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나머지들을 하나씩 결정짓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오래 그림을 들여다 봅니다.
또 하루는 아예 보지 않다가 문득 보았을 때의 첫인상이라든지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수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래 걸리는 그림이랍니다.
오래 들여다 볼 수록 저는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2018.7~8
Water color
F8 canvas
이 그림은
매머드에 빠진 소년에게 아버지가 주는 선물이랍니다.
생애 첫 가슴을 뜨겁게 했을 무엇. 누구에게나 있죠.
이 그림을 보며 매머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과
시간이 오래 지난 후 그 시절의 마음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가 되는
그림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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