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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Jan 15. 2024

나의 달력을 디자인 해봅시다.-1

수업 후기 / 달력 그룹 수업 4주의 과정














그룹수업, 모이는 즐거움.

불타는 연말!



얼마전에 브런치에 모집글을 올렸던 것 같은 달력 그룹수업이 벌써 수업을 마치고 다시 그 시간을 복기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시간이 정말 쏜살같아요. 당시엔 수업을 알리는 일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였는데요. (사실 언제나 그렇습니다.) 좋은 기회인지 우연인지 제겐 너무 좋은 그룹을 알게되면서 단톡방에 서로 홍보글을 적극 올려달라는 방지기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서 제 수업을 알렸답니다. 그 결과 아주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ㅎㅎ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신청해주셨고 덩달아 다른 채널에서도 모집이 잘 되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그룹수업의 특성상 최소인원이 모집되어야만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또 그룹수업은 1대1 수업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여럿이 모여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점과 수업시간이 초과되기도 한다는 것이 있겠네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모집이 많이 되어서 꿈인가 현실인가? 했던 것도 잠시, 연말이어서 일까요? 이유는 다 알 수 없지만 늦게 수업을 취소하는 분들도 제법 나타나서 그룹수업을 처음 열어본 저는 시무룩한 날도 있었어요. 이번을 계기로 성사율과 취소율을 염두하고 의젓한 선생님이 되어야겠어요. :)











그룹수업을 할 <장소>

를 선정하는 것도 고심한 부분이에요.


1:1 수업과는 달리 그룹수업은 큰 모니터가 필요해요. 또 수업 시간대에 맞는 위치 선정도 중요하죠.



금요일 밤 저녁7시~9시.

퇴근 후 모이기 좋은 서울 중심지의 어느 로컬스티치에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할 때가 11월~12월로 연말 분위기가 야경에서 묻어나네요. 기분탓일까요? ㅎㅎ







일요일 팀은 오전 11시~1시.

휴일인 일요일은 평소와 달리 나들이 나오듯 수업 끝나고 활기를 느끼기 좋은 장소로 선정했어요.

수업이 진행되는 장소자체는 휴일이라 거의 아무도 없고 정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먼저 와서 수업준비를 하고- 23년도 달력 사진도 찍어봤어요.










그룹수업은 저도 처음입니다만,

선생님으로서 느낀 것



그룹수업은 저의 1대1 일러스트 수업과 거의 동일한 커리큘럼입니다. 다만 직접 디자인하는 3~4회차에서 달력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각자 자신을 위한 달력을 직접 기획-편집-디자인-인쇄까지 해보는 수업입니다.


1:1 수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러스트 툴을 습득해야 할 경우 많이 신청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디자인 관련으로 이직준비중이라거나 디자인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데 기초를 배우고 싶은 경우, 창업하는 분들 중 센스가 남다른 분들이 직접 브랜딩과 마케팅을 해보려고 수강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 없이 오로지 선생님과 둘이 집중하고 싶은 분들이 수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룹수업은 저도 처음이었는데요. 수업이 이렇게 화기애애 할 수 있구나. 기쁨의 눈물?을 마음속으로 흘리며..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더해지는 시너지가 뭔지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무엇을 시작할 때 그것이 즐거운가 아닌가로 지속성의 여부가 갈린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인데요. 저처럼 혼자 뭔가 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서 즐기기 어려운 경우 함께하는 그룹수업도 대안이 될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사람들 속에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2~3시간 함께한 시간, 모두 다른 결과물을 지켜보며 이야기 나누는 경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해주신 멤버님들 덕분에 수업은 끝날줄 모르고. 다음에는 3시간 소요로 바꿀 생각입니다. 마지막까지 완성해주셔서 저로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집중하면 금새 배가 고파집니다.

빵, 김밥, 과일 등을 각자 가져와서 함께 나눠먹었어요. =)

마지막 날 금요일 팀과 아쉬운 마음에.. :)












그리하여 우리 멤버님들이 해냈어요.

완성한 달력 구경하고 가세요 =)
















달력 그룹 수업 /

멤버님들 완성작 아카이빙 :)








진영님의 달력

따님의 모습을 드로잉으로 담고 또 달력에 그림을 담았습니다.

달력에 들어가는 월 숫자는 따님이 직접 그린 숫자입니다. 이로서 엄마와 딸이 완성한 달력이지요! 아이의 생생한 표정이 엄마의 눈을 통해 담긴 드로잉은 사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납니다. 처음 그림을 그려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과 눈이 좋은 분이었어요. 이렇듯 처음 시도해보는 것은 정말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 사건인 것 같아요. *띤또레또 300g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 태연님.

사진을 넣은 달력은 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아주 개인적인 사진이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진을 고르면 좋답니다. 제가 느낀 태연님의 달력은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편안한 자세로 기대어 앉은 느낌의 사진들이었어요.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일상 중 휴식의 시간. 깔끔하게 흰 프레임을 주어 정돈된 느낌을 주는 달력이에요. 같은 타입의 사진달력을 만들어도 만든이에 따라 각자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그런 다름들이 매혹적이었어요. *아르떼 230g






















풍주님의 달력

풍주님은 타로카드의 일러스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리는 타로 마스터로 평일엔 바쁜 회사 업무를 끝내고 금요일의 뜨거운 밤엔 함께 일러 수업을 달린 열정이 가득한 분이셨어요. 일러스트 툴과 노트북 사용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이렇게 멋진 달력을 완성하였습니다. 두 따님들도 어머니가 완성한 달력을 보시고 감탄하셨다고해요. 그말을 듣고 정말 제가 다 뿌듯했답니다. 풍주님께서는 벌써 내년 달력을 기대하고 계신다고…! *반누보 277g














탁상달력을 만든 유민!

민이는 저의 친구인데요, 수업을 듣고 싶다고 했을 땐 그냥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가장 먼저 예약을 하고 수업 시간 땐 눈을 반짝이고 귀를 쫑긋하며 집중해서 그 말이 진심이었구나 느꼈습니다. 어쩐지 모여서 수업을 듣는 것이 웃음이 났습니다. 작업을 하며 디자인 속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 보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힌트를 얻는 느낌인데 이번에 작업을 하며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된 것 같았어요. 시원 시원한 성격과 명쾌함이 느껴지는 선택들! 여름의 바람같은 친구의 달력입니다. :)










그리고 다과회...

수업이 끝나고 달력을 나누는 다과회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다과회를 넣어서 구성했답니다.

자율 참가라 과연 참여율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라 못오실 분도 계시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두 참석해주셨어요! 수업중엔 사담이 길어질 수 없어서 아쉬웠던 시간을 다과회 때 즐겁게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풀었답니다. ㅎㅎㅎ 다음 글에서 다과회 사진과 이야기를 가지고 올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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