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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Jun 04. 2024

1부-합정 케이크집 2주년 이벤트 기획!

파티스리 까이에 / 이벤트 기획부터 굿즈 제작까지 수행기록!








<제과점노트>

파티스리까이에

이벤트 기획부터 굿즈 제작까지

디자이너 유유일의 수행기록.




지난 번 포스팅에 등장하는 플로리스트 피죤언니의 손을 잡고 따라간 합정의 케이크 가게. 늘 작업실 지근거리가 홍대였기에 모르는 곳이 없다고 자부했지만 사실 아는 곳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 늘 가는 곳만 가고 탐색은 잘 하지 않아서요. 그런데 지나다니는 곳에 몰랐던 가게가 있었지 뭐에요? 바로 고개를 돌리면 있었는데 그걸 몰랐어요. 어쨌든 그렇게 따라간 곳은 오랜만에 만난 프렌치 스타일의 케이크집! 홍대의 왠만한 카페에는 구움과자나, 쿠키, 빵이 넘치도록 있고 케이크도 마찮가지인데 맛있고 제대로 만든 케이크는 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까이에를 만났을 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케이크 집을 만났다! 싶었어요.


그렇게 알게 된 사장님께서는 당시 제가 빠져있던 지우개 도장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셨고.. ^^; 언제 워크샵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까이에 2주년 이벤트 굿즈를 만드는 일을 의뢰하셨답니다. 사전에 제 작업물을 보시긴 하셨겠지만- 만나서 이것 저것 묻지도 않고? 바로 맡겨주신 것이 의아했어요. 그러나 곧 의아함은 뒤로하고 풍부한 몽상가인 저는 이건 어떠세요? 저건 어떠세요??? 이렇게 할까 저것도 좋다! 신나서 굿즈 제안을 하게 됩니다. ㅎㅎㅎ


 처음 사장님께서는 아크릴 키링 정도로 생각하셨는데- 제가 제안 드린 기획 시안 몇개를 보시고 그 중 노트에 확 꽂히셨어요. 그 이유는 바로 까이에가 불어이고 뜻은 노트, 공책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운명을 만난듯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지? "하며 바로 노트로 낙점 되었답니다. 그렇게 굿즈의 아이템은 정해졌고- 업체 선정, 예산과 견적,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의 대소사가 남아있습니다. (그 후 인쇄 제작 및 검수, 포장, 납품 기타 등등- 끝!)



















/로고 다듬기

까이에의 기존 로고와 쓰임에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 2주년 이벤트 굿즈를 만들며 리디자인을 해야만 했어요. 기존의 로고와 타입의 분리된 느낌을 하나로 통일 시키고 좀 더 군더더기 없이 정리를 했습니다. 기존의 로고는 그림과 글씨의 획 굵기도 따로이고 그림에도 선이 많아 여기 저기 얹어서 사용할 로고의 쓰임으로써 어려움이 많아 보였습니다. 실제 매장에서도 로고의 인테리어 적용이 어려워 매장의 곳곳에서 각각 다른 서체로 업체명과 로고가 통일되지 않고 마구잡이로 쓰이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까이에의 기존 로고








벽면, 유리창, 철제간판 모두 다른 로고와 타입이 사용된 아쉬운 부분...ㅜㅠ


















그리고 새롭게 정돈한 로고 (타입형, 엠블럼형)

리디자인 된 로고는 이번 2주년 이벤트 굿즈 제작용으로 사용하고 차차 변경할 부분에 서서히 적용해 나가기로 했어요. 굿즈 제작만으로도 기간이 빠듯했기에 전체 논의는 하기 어려웠어요. 때문에 추후 사장님께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디자인과 사용자 관점의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이벤트 쿠폰

"까이에의 시그니처 케이크인 공책모양 케이크를 1개 구매시 1개의 스탬프를 찍어드리고 3개의 케이크를 모아오시면 굿즈인 노트를 드립니다!" 이벤트 쿠폰은 이벤트의 내용을 담아 알리고 스탬프를 찍는 기능적인 역할을 해요. 이번 외주에서는 이벤트 조건과 리워드 등 프로모션 전체를 사장님과 함께 의논한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사장님께서는 제 의견을 중요하게 들으시고 논의할 부분을 열어두셨어요. 보통 이벤트의 기획은 사전에 정하고 디자이너에게는 딱 디자인만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 경우 디자이너가 일하기엔 편하지만 디자이너의 업무는 보기 좋게 만들고 꾸미는 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제작된 제품의 역할 전체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좀 더 넓은 영역까지 고려하는 것이 디자이너랍니다. 예를 들면 쿠폰 디자인의 경우 내용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글 뿐만이 아닌 레이아웃, 즉 시선이 머무는 위치, 색상, 시선의 이동까지 고려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또 쿠폰만 외따로 단독으로 디자인 되는 것보다 프로모션의 큰 방향을 고려해 쿠폰의 디자인도 정해지게 되겠죠. 그런 큰 틀 전부를 고려해야만 하는데요. 이런 사항을 클라이언트 분의 이해가 미치지 못하면 디자이너에게 부여되는 역할도 축소되고 프로모션의 효과도 떨어질거에요.. 그러니 전체 파이를 한 명의 디자이너에게 맡겨라- 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디자인 이전에 기획 의도와 목적, 방향성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방향성 없이 디자이너에게 일임하자면 기획이 가능한 디자이너를 찾으면 좋구요 당연히 기획 비용은 디자인비와 별도입니다. 무엇보다 업체의 결과 맞는 디자이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해요. :)






이벤트 쿠폰 / 디자인 앞







이벤트 쿠폰 / 디자인 뒤






테스트 프린트 해보기. 풀로 앞, 뒤를 붙여서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보았어요.  이렇게 프린트해서 보면서 실물 크기로 폰트 크기며 수정할 부분을 체크합니다.




손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사이즈이죠. 글씨는 프린트시 흐릿하게 나오지만 실제 인쇄시엔 더 선명히 보여요. 크기만 체크하고, 오탈자 확인하고, 까이에 사장님께도 보여드리고 수정할 곳을 체크합니다.








요건 도장이에요. 까이에의 '쉐프님'이라고 불리는 심볼인데요, 원래 있는 까이에의 심볼을 조그맣게 지우개 도장으로 파보았어요. 사장님께서 지우개도장을 매우 원하셔서ㅎㅎ 뚝딱 만들었습니다. 작고 투박한 선이지만 (아직 저의 지우개 도장 파는 실력이 이정도...) 쉪의 상징. 모자와 스카프까지 잘 보이죠?








오동통한 옆모습.





인쇄 완료 된 쿠폰.








쿠폰도 책처럼 펼쳐지는 모양으로 제작했어요.















/아크릴 엠블럼


시안1


변경 후


아크릴 소재에 합성해 본, 가상 이미지



이벤트 굿즈의 본폼이 노트라면 아크릴 엠블럼은 노트의 가름끈을 위해 만들었어요. 필요 없는 부자재는 생략하고 요 엠블럼에 줄을 연결할 예정이에요. 디자인은 굿즈를 받아가게 될 손님이 남성, 여성 누구라도 거북하지 않을 색상과 모양으로 딱 기본, 어디에 두어도 이상하지 않도록 부속품의 역할에 충실하며 굿즈의 본분도 잘 지켜줄...모양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위 흰색과 반투명, 투명 중 많은 고민을 하다가 클리어한 소재로 확정되었습니다.




제작 완료 된 아크릴





앞은 반투명, 뒤는 투명(유광)입니다.















/판스티커




아주 소량 만든 2주년 특별 에디션 판스티커! 케이크도 영롱하고 사진도 영롱해서 스티커 디자인하며 너무 즐거웠어요! 사장님께서 케이크 사진을 전문 작가님께 맡겨서 찍어놓으신 것은 정말 정말 잘하신 거에요. 좋은 사진은 업체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렇게 굿즈로 만들어질지 모르셨겠지요? 그 전에 사장님께서 본업 열일로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사진으로 담기고, 굿즈로도 표현될 수 있었지요. 저두 스티커 갖고 싶어요...(...) 다행이 (?) 스티커 업체 좋은 곳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어서 납품하고도 여유분을 잘 챙겨주셔서 저의 아카이빙용 자료로 킵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하투) 나중에 포스팅 할 기회가 있다면 모아서 알려드릴게요! ></







실물 스티커 ><//




사선으로 한 번 더 보기. 유광으로 하길 잘했다! 후후후후.... 케이크의 영롱함이 더 선명히 보이죠...츄릅..





스티커는 까이에 사장님께서 단골분들이나 홀케이크 주문시 드리고 싶다고 만든 것이에요.







까이에 사장님과 저의 폰꾸 �






이어서 2부에서는 노트와 홍보 포스터 제작기를 소개해드릴게요! :)

저의 사사건건 조잘거리는 작업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과연 누가 읽을까 싶지만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마감을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ㅎㅎ 그럼 빠이-









https://www.youtube.com/watch?v=l_3HpQ4lFmI


타입랩스 / 디자인 작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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